중국 스마트폰 수요부진과 글로벌 IT업체 재고조정 여파…수입물가 유가상승으로 3개월 만에 반등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반도체 수출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1월 수출물가가 석 달 째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유가가 오르며 석 달 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95로 한 달 전보다 1%,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2016년 10월(80.6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수출물가 하락은 반도체 등 전기및전자기기(-3.3%) 물가가 크게 내린 영향이다.

원화가치 상승에도 기인한다. 1월 중 달러-원 평균 환율은 2018년 12월 1122.90에서 2019년 1월 1122.00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수출물가가 14.9% 떨어졌다. D램 수출물가 하락 폭은 2011년 8월(-21.3%)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D램 수출 물가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하락기간은 2016년 2∼8월(7개월) 이후 가장 길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5.3% 떨어졌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2.6%, 모니터용LCD는 1.9%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공산품은 전기및전자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 , 전년동월대비 5.8% 내렸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4월(84.80)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9년 1월 수입물가는 84.98로 전월 보다 0.1%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하락하다가 이달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올랐다.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57.32달러에서 지난달에는 59.09달러로 3.1% 올랐다. 전월엔 12.6%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내려 0.6%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1%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동월대비로는 2.1% 하락했다.

품목별로 원유(3.0%), 천연가스(LNG)(2.1%), 철광석(7.3%), 금은광석(4.7%) 등 광산품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유연탄(-5.9%), 벙터C유(-5.8%), D램(-14.9%), 열연강대및강판(-6.5%)은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부진과 글로벌 IT 업체 재고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을 때와 비교해 조정되는 국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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