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 본부 17층 소회의실에서…주요 산업 관계자들과 '경제동향간담회' 가져

▲ (사진 제공 = 한국은행)

【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국은행 본부 17층 소회의실에서 주요 산업 관계자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산업 관계자는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자동차),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디스플레이),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반도체),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석유화학),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철강),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기계)이다.

한국은행에서는 정규일 부총재보, 조사국장, 통화정책국장등 4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의 중점 논의 주제는 2018년 수출비중(통관) 주력산업인 반도체(21.4%),석유‧화학(20.0%), 자동차(10.5%), 기계(9.6%), 철강(7.9%), 디스플레이(4.1%)의 여건 점검이다.

이들은 최근 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하였다. 참석자들은 최근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향후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이주열 총재는 "독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수년전부터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에 따라 제조업을 둘러싼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에서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노력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철강,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에서 중국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등 제조업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에 걸맞게 기존 규제를 신속히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이 총재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제조업 경쟁 환경 변화는 적절한 대응전략을 통해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 이주열 총재 2월 19일 '경제동향간담회' 모두언>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IT 융합,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s, GVC), 리쇼어링(reshoring) 등의 용어가 더욱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제조업과 그 주변 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구조적 변화의 예를 들면, 먼저 제조업내 업종간, 그리고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전통적인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동종 기업뿐 아니라 과거 경쟁관계가 아니었던 여타 업종 또는 서비스업 영위 기업과도 새로이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조업을 둘러싼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가치사슬 확대 과정에서 생산기지 역할을 했던 아시아 주요국의 내수비중이 커지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제분업 유인이 약화된 데 주로 기인합니다. 더욱이 선진국과 신흥국간 노동비용 격차가 줄어들면서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유인도 축소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수년전부터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제조업을 둘러싼 경쟁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최근의 제조업 경쟁환경 변화는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적절한 대응전략을 통해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으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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