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수원가구연합회 박상훈 사무국장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수원시청에서 5분 거리였다. 숨 한번 들이 쉬니 도착 한 것 같다. 그냥 옆이다. 가장 번화한 인계동 상권과 함께 위치한 수원가구거리에 들어서니 거리 자체가 온통 다양한 가구로 디스플레이가 된 듯 한 느낌이다. 가구거리 한가운데 위치한 대형건물 3층 수원가구 연합회 사무실에 들어서니 칼라 코디가 세련되고 깔끔한 중년남자가 웃으며 맞는다. 뭔가 정리된 분위기에 옆에 클래식기타가 이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온화하지만 내공이 있어 보였다. 역시 가구 외길 30년이 안으로 차곡히 쌓여 악기 곁으로 걸어 나오는 분위기다. 가구거리에 대한 애정과 가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해박함이 대화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 가구에 종사하게 된 동기와 그 감회는?
-1986년 대학졸업 후 안산에 소재한 ㈜노송가구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첫 직장인 그곳에서 10년을 근무했다. 어느 정도 경험도 쌓였고 또한 종업원이란 처지에 살짝 회의가 느껴질 무렵 따로 독립해 창업을 했고 상품이란 선입견보다 생활의 일부란 믿음이 생기면서 비록 무생물이지만 가구와 가족 같은 정이 들었고 30년 외길의 가구인생을 걸어왔다.
그 동안의 사업에 대한 감회가 있다면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에서 지나온 30년이 내겐 소중한 하나의 추억이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가구 업에 종사하는 일인으로서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수원에 가구거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특징은?
-1980년 대 말부터 남문에서 영업을 하던 소규모 가구점들이 권선동으로 하나 둘 이전하면서 가구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가구밀집상점들이 형성된 가구거리가 많지만 이처럼 시내 중심에 위치한 곳은 드물 것이다.
대부분의 가구거리가 시내 외곽이나 초입에 있는 반면 수원의 가구거리는 접근성이 아주 좋은 특징과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품질과 우수한 디자인의 가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식적 분류로 평균 7~8시간의 수면시간을 감안할 때 침대가 가장 밀접도가 높고 소파에 머무는 시간은 주로 1~2시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식탁과 의자 등을 거론한다면 가구를 떠난 인간의 일상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가구를 빼 놓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가구는 이미 우리네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전국에 있는 글로벌 가구매장을 비롯한 대형 매장과 차이점이 있다면?
-물론 지역과 업체, 그리고 규모의 차이에서 장점들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수원가구거리는 60여개의 매장이 큰 대로에 밀집해 있고 품질과 다양성에서 결코 뒤 떨어지지 않으며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주거지에서 바로 근접한 곳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어 물류비용까지 절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가구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수원가구거리는 시설·환경개선 사업에 의해 가로등, 버스쉘터, 방송기기설치, 거리야간조명, 간판 띠 조명, 화재감시 cctv 등은 설치완료가 되었지만 거리의 원활한 이용을 위한 안내판이나 이정표 등의 싸인 물이 미비하고 고객들의 주차시설이 부족한 점과 씨즌에 따른 공연 등 이벤트성공간이 부족하다.
또한 거리상권 활성화와 매출 향상을 위해 수원가구거리를 가구전문 특화거리로 지정해서 특화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어 가구거리 내 휴면되고 있는 빈 공터를 활용, 가구거리와 어울리는 디스플레이를 위시한 설치물도 필요하며 매출활성화를 위한 연관 업종 존치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그리고 인접한 농수산물시장의 재건축과 관련, 그 연계성 또한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라고 보여 지며 자연스런 연결고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시와의 교감을 한다면 가장 시급한 점은?
-가구거리에서 열리는 연 2회의 가구축제행사가 가장 큰 홍보수단인데 늘 행사비 부족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좀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행사를 위해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수원가구거리는 시의 재정에 큰 보탬이 되는 세수를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장소로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원과 정책을 통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 수원시민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수원시민은 수원에서 구매를 원칙으로 하셨음 합니다~ (웃음) 상품역시 이웃 변두리 가구단지보다 고품질이며 운반비용이나 시간의 단축성과 편리성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꼼꼼히 따져보시고 탁월한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이를위해 수원가구 연합회도 최선을 다해 시민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 가구업 종사자로서 현재 가구 업 시장의 상황을 설명한다면?
-국내 대기업이나 대형 메이커들의 물량과 스케일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앞날이 결코 순탄치 만은 않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가구거리의 전문성과 장점을 살린 전문화와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의식개혁의 필요성을 전제로 한 운영방식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 가구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가구는 삶이다. 인간이 존재 하는 한 영원한 동반자다.

◇ 앞으로의 행사계획은?
-‘제14회 수원가구거리 대축제’가 있다. 기간은 3월 1일(금)부터 3월 10일(일)까지며 권선동가구거리에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불우이웃돕기 등의 자선 경매와 구매금액 별 백화점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과 품질 좋고 알차며 저렴한 상품들이 무척 많이 선보일 것이다. 또한 60여개의 가구점이 품목별로 70%까지 할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어서 평소 원하고 구매하고 싶었던 가구들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수원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 좌우명이 있다면?
-正道(정도)다. 가구도 변화와 흐름이 필요하지만 모든 것은 정도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정도는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생각하며 정도를 가고 싶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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