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 대출 200조 돌파… 부동산업 대출 증가율 1년 반 만에 최소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작년 말 예금 취급기관의 전체 산업대출 잔액은 1121조3천억원이었다.

전분기말 대비 14조3천억원 증가하여 전분기(+24조3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 분기엔 24조3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6.6%로 전 분기(6.8%)보다 축소됐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예금은행 산업대출(887조2천억원) 증가액은 작년 3분기 16조1천억원에서 4분기 5조8천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수출입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대출(234조1천억원) 증가 폭은 이 기간 8조1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전년동기말 대비 증가율은 6.6%로 전년(6.7%)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료 = 한국은행)

산업별로 제조업 대출은 344조8천억원으로 2조2천억원 줄었다. 제조업 대출 감소는 2016년 4분기(-9조3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건설업(+0.8조원 → -1.9조원)은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한 반면,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다소 축소(+18.0조원 → +17.3조원)했다.

산업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644조1천억원)이 4조9천억원, 시설자금(477조2천억원)은 9조4천억원 늘었다.

제조업 대출금은 구조조정에 따른 조선업체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기타 운송장비 산업대출이 전 분기 4천억원 증가에서 1조4천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1차금속(-0.2조원 → -0.8조원),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0.7조원 → -0.6조원)를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감소로 전환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3.4조원 → -3.2조원)하였으며, 시설자금은 증가폭이 축소(+1.4조원 → +1.0조원)했다.

(자료 = 한국은행)

서비스업 대출금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5.5조원 → +3.9조원), 부동산업(+8.9조원 → +7.0조원) 등이 줄어들면서 전체 증가규모도 축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ㆍ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5.5조원 → +3.9조원), 부동산업(+8.9조원 → +7.0조원) 등이 줄어들면서 전체 증가규모도 축소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10.1조원 → +9.6조원) 및 시설자금(+7.9조원 → +7.7조원) 모두 증가폭이 축소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677조원으로 1년 전보다 9.5% 늘었다. 증가율은 2009년 1분기(+11.1%)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 잔액은 200조2천억원으로 200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7%로 2009년 1/4분기(+11.8%) 이후 역대 최고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은 작년 2분기부터 급격히 늘어났다"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비슷한 수준인데 법인이 늘어나면서 대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31조9천억원으로 7조원 늘었다. 증가액이 작년 3분기 8조9천억원보다 축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5.3%로 2017년 2분기(14.2%) 이후 최저였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여파로 부동산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건설업 대출은 1조9천억원 줄어든 39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0.4조원 → -1.0조원) 및 전문직별공사업(+0.3조원 → -0.9조원) 모두 증가폭이 감소로 전환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0.4조원 → -2.0조원)하였으며, 시설자금은 증가폭이 축소(+0.3조원 → +0.1조원)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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