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망 계좌이체 규모 일평균 58.5조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 통한 결제금액 일평균 80.6조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모바일 금융거래나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2018년중 모바일뱅킹을 통한 계좌이체 결제규모가 67% 넘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018년중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80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채널별로 보면 인터넷뱅킹은 2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펌뱅킹은 8.6% 늘어난 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뱅킹은 하루 평균 결제금액이 8000억원으로 4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으로 은행권 모바일뱅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다,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도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자 수 증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8년 9월말 기준으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전년동기(8766만명)보다 18.0% 늘어난 1억341만명에 달한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를 제외한 지급수단 중에서는 지급카드가 일평균 결제금액이 2조4000억원으로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한국은행)

소액결제망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지로시스템, CD공동망, 타행환공동망, 직불카드공동망, 전자금융공동망 등을 말한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자기앞수표 및 전자어음 이용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신용카드는 1조8620억원으로 5.8% 늘어났고, 체크카드는 5020억원으로 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보다 세제혜택이 많으면서도 비슷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중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어음·수표 일평균 결제금액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2018년중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0조6000억원으로 전년(76.8조원) 대비 4.9% 증가했다.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은 금융결제원 운영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 어음·수표,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를 말한다. 단, 금융기관간 거액자금이체가 이루어지는 한은금융망은 제외했다.

2018년중 지급카드 이용실적(총 864조원)은 일평균 2.4조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자상거래 이용 및 가전제품 구매 증가 등으로 증가세(+8.6%)를 지속한 반면 법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2.9%)했다.

국세 카드납부 축소는 카드사들이 법인회원에게 제공하던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의 감면 혜택 축소(감독당국 행정지도) 등으로 법인의 신용카드 국세납부 유인이 약화됐다. 다만,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로 인한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감소세는 전년(-8.7%)에 비해 둔화됐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7.6%)를 지속했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2배다. 체크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대체로 연회비가 무료이면서 청구할인(캐시백), 영화관·놀이공원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이 있다.

2018년중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전년(20.9%)대비 소폭 확대됐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일평균 1.4조원)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18.4%), 가구 및 가전제품(+10.8%), 공과금 및 개인·전문서비스(+10.1%), 연료판매(+9.5%)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 이용실적이 거래의 편의성 및 용이성 등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22.6% 증가했다. 냉방용품,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판매액이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5.0%→3.5%, 2018.7월 시행) 등으로 승용차 판매액 및 차량연료 판매액이 전년대비 각각 6.5% 및 8.3% 증가했다.

2018년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3111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 506만장)를 상회하였으나 발급장수 차이는 전년(2017년말 2773만장)에 비해 2605만장으로 축소됐다.

2018년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575만건 및 2232만건으로 전년대비 10.5% 및 10.9%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8년중 신용카드(개인의 일반 및 할부 구매)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3089원 및 2만2471원으로 전년(각각 4만3904원 및 2만3166원)대비 1.9% 및 3.0% 감소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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