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외평채 CDS프리미엄 31bp, 2007년 10월 24bp 이후 최저 … 원·달러 환율 상승, 엔·위안도 강세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국제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축소되었으나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들어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약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개선되었던 투자심리가 3월 들어 유럽 및 중국의 경기둔화 심화 우려 등으로 다소 위축됐다.

국내 외환부문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스왑레이트가 상승하고 CDS 프리미엄과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하락했다. 2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했다. 원/위안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따른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로 상승했다. 2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자료 = 한국은행)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으로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기관투자자의 장기 외화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다.

2월중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 248억달러로 전월(256억3000만달러)에 비해 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미·중 무협상 진행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현물환거래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됐다. 2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중국증시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15억1천만달러 순유입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에 기인한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1억9천만달러 순유출했다. 유출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3억2천만달러 순유입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외평채(5년) CDS 프리미엄(월평균)은 2007년 10월(24bp) 이후 최저수준(31bp)을 기록했다. 2월중 국내은행의 중장기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 견실한 대외건전성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경제 상황을 전반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금리(국채 10년물)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3월 들어 하락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상승했으나 3월 들어 세계 경기둔화 우려, 무역협상 경계감 등으로 반락하면서 1월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독일은 경기둔화 우려에다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등으로 하락했다.

OECD는 2019년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을 큰 폭 하향 조정(3.6일, 1.8%→1.0%)했다. 3월 정책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2020년 이후로 연기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 계획도 발표(3.7일)했다. 주요 신흥국은 대체로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선진국의 주가는 소폭 상승(MSCI 기준, 2.1~3.8일중 +1.1%)했다. 미국은 연준의 B/S 축소 종료 시사,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3월 들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21일 2019년 1월 FOMC 의사록 공개 결과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에 동의했다.

독일, 영국 등도 이에 동조화된 데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신흥국의 경우 대체로 하락(MSCI 기준, 2.1~3.8일중 –1.9%)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MSCI 지수의 중국 비중 확대 등으로 큰 폭 상승한 후 3월 들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아르헨티나, 멕시코는 연초 이후 급등세에 대한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미달러화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3월 들어 미국과 유로지역 간 경기상황 격차가 부각되며 강세 (DXY 지수, 2.1~3.8일중 +1.8%)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경기둔화 우려,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등으로 약세다.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 배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약세폭이 제한됐다.

신흥국 통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미국의 대 러시아 신규 제재법안 발의(2.13일), 인도․파키스탄 무력충돌(2.26일) 등 일부 신흥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약세(JPM 지수, 2.1~3.8일중 –2.3%)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면서 큰 폭 약세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29.5% → 9월 40.5% → 12월 47.7%에 이어 지난 1월 49.3%이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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