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재의 국산화율 상승…수입유발효과 감소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특징은 2010년의 결과와 비교 분석하면 서비스화가 진전되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의존도가 축소됐다.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2010년에 비해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상승했다.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수입품 비중이 축소되어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상승하고 수입유발효과는 감소했다.

경제 구조를 살펴보면 총공급 및 총수요 구조는 대외거래 비중이 축소됐다. 총공급에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수입 비중(16.3%→14.0%)은 하락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소비, 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가 확대되고 수출비중(16.8%→16.1%)은 하락했다.

산업 구조는 서비스화 진전이 있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기업의 R&D 투자 확대 등으로 생산자서비스(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산출액(40.3%→44.9%) 및 부가가치(57.7%→59.9%)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투입 구조는 중간재 국산화율 및 부가가치율이 상승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국내 생산기술의 발전 등의 영향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비중이 감소하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74.2%→78.3%)은 상승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화 진전, 생산원가 하락 등으로 부가가치율(39.5%→42.7%)이 상승했다.

(자료 = 한국은행)

수요 구조는 최종수요 비중이 확대됐다. 가계의 소득 수준 향상, 여가활동 확대 등으로 서비스 소비(음식 및 숙박,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 등)가 증가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최종수요 비중(49.4%→50.7%)이 상승했다.

대외거래 구조는 수입의존도가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국내 생산기술의 발전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입의존도(15.6%→12.4%)가 하락했다.

내수 위주인 서비스의 산출액이 수출이 많은 공산품 산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 총산출 중 수출 비중인 수출률(20.1%→18.7%)은 하락했다.

(자료 = 한국은행)

산업연관효과로 생산·부가가치·수입유발효과를 살펴보면 부가가치유발계수 상승(0.717→0.774), 수입유발계수가 0.283에서 0.226으로 하락했다.

생산유발계수는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높아졌으나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지면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
지(1.814→1.813)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제조업 내 서비스 업무의 외주화(outsourcing) 등 서비스화 진전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아진 데 힘입어 상승했다. 수입유발계수는 수입의존도 완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후방연쇄효과는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한 산업간 연관 구조 지속했다. 대외거래 비중이 높은 화학제품과 운송장비가 각각 전방 및 후방 연쇄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가 국내 생산활동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자료 = 한국은행)

주요국과의 비교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총공급 및 총수요에서 수입과 수출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4.0% 및 16.1%로 독일(각각 14.3% 및 17.8%)을 제외한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입의존도는 12.4%로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에 비해 생산유발계수는 높은 반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낮은 수준이다. 생산유발계수 수준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에 비해 높은 것은 전후방연쇄효과가 큰 공산품 산출 비중이 높은 데 기인한다.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데 기인한다.

산업연관표는 일정기간(보통 1년)동안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적인 통계표이다.

산업부문간의 상호의존관계 등 국민경제구조를 총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경제구조 분석은 물론 경제정책의 파급효과 측정 등에 이용된다. 한국은행은 1960년부터 5년 주기로 기준년을 변경해 산업연관표를 편제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산업연관표의 현실 반영도를 제고하고, 국민계정 통계의 편제 기준 마련 등을 위해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실측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통계청, 관세청, 국세청 등 유관기관, 협회, 개별기업 등으로부터 입수한 기초자료와 사업체 실지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편제했다.

이번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실측 작업은 KSIC(한국표준산업분류) 및 ISIC(국제표준산업분류)에 부합한 부문분류 개편, 회사본부·3D프린터·모바일 광고 등 신상품 반영, 국민계정과의 정합성 제고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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