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 (제2교육위원회)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길게 산뜻하다!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은 축구선수 출신의 젊은 도의원이다. 그것도 골키퍼 출신이란다. 그리스 미소년 아도니스를 연상시킨다. 아프로디테가 애인으로 델구 다닐만한 인물이 대한민국 경기도의회에 나타난 것이다. 마음 또한 미소년답게 아름답다.
경기도의 교육과 엘리트체육을 걱정하며 학생들의 여린 마음을 푸근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인물이다. 민족과 역사를 중히 여겨 사명감 또한 또렷했다. 마지막 좌우명이 압권이었다. 백번을 들어도 멋있는 말이다.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선다” 인물만큼 죽이는 말이다.
▲ 황의원님이 걸어오신 길은?
-저는 경기도 수원시 율전동에서 태어나 자라고 성장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웅변대회에 참가하며 언론인의 꿈을 키웠지만 중2학년 때 축구선수라는 진로를 선택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선수생활 은퇴 후 지도자-지도자교육담당강사-스포츠행정가-교수로 성장하였고 2010년 지방선거 참여를 기점으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정치라는 영역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2018년 지방선거에 도전하였고 10대 최연소 경기도의원(수원4 율천,구운,서둔)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치입문의 계기는?
-수원사랑청년연합회라는 재능기부봉사단체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2010년 봉사단체의 멘토링 강연에 초대했던 염태영 당시 수원시장 후보님(현 수원시장)과 인연을 맺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꿈꾸었지만 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염 후보님이 큰 꿈을 가지려면 많은 사람들과 부딪혀야 한다고 조언해주셨고 이를 계기로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좋은 시정위원회’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선한 조직이 좋은 목적으로 연대하면 주민의 삶이 향상되는 걸 피부로 느끼면서 정치에 직접 참여해야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2010년 이후 8년간 지역주민들의 삶속에서 함께하여 정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선거에 도전하게되었습니다. 정치 초년병이었지만 지역사회 선배들과의 경선을 통해 당내 공천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그 이 후 6.13 지방선거에서 수원시 4선거구(서둔동, 구운동, 율전동)에 출마해 70.78%의 득표율로 당당히 도의원에 선출되었고 지금은 제2교육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소속으로 각종 분과위원회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엘리트체육에 대한 견해는?
-저는 엘리트 체육에서 지역형스포츠클럽으로, 스포츠강대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조에는 찬성합니다. 다만 대안 없는 마녀사냥식 엘리트체육의 폐지가 체육계 비리의 근본적인 대안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자신의 꿈과 국가를 위해서 올곧게 노력하는 지도자와 선수들 그리고 학교체육공동체가 있습니다.
그 분들이 일부 일탈하는 지도자와 협회관계자들에 의해 사회악으로 매도돼선 안 됩니다. 오히려 현장에 가보면 체육계 선진 시스템을 원하는 건 오히려 엘리트체육인들입니다.
이번 기회에 체육인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서 엘리트 스포츠와 클럽 스포츠를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군 공항으로 인한 서수원지역의 교육계 피해상황과 대책은?
-저는 지난 1월 경기도교육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현재 서수원지역의 학교공동체는 군 공항의 비행훈련, 사격장 포격 등 도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로 말미암은 소음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수권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작년 토론회에서 주민들이 주신 내용을 담아 소음피해 학교에 대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고, 교직원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등의 대안을 조례안에 담았습니다.
주요 내용은 경기도교육감이 소음피해 학교 학생들의 교육의 기회균등과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원의 교수권이 확보되도록 지원방안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또 ▲소음피해학교의 행정ㆍ재정적 지원 위한 사업 계획 ▲피해 학교 교육여건 개선 위한 기본 방향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교원 가점제 등 지원 방안 ▲심리치료 등을 계획에 세우도록 했습니다.
특히 교육감이 도지사, 시장, 군수의 협조로 도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로 인한 학교의 소음 피해상황을 매년 파악한다는 부분과 소음피해학교 지원 심의위원회 설치, 피해학교 교직원 배치와 우대 등도 추가했습니다.
▲ 경기도와 우리나라 체육계의 비리근절을 위한 대책은?
-바로 특기자 체육입시제도 개선인데요. 여전히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인 육성방식과 수직적 관계가 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기사로 나오는데. 그 근본적인 문제점은 특기자 대입제도와 국민체육진흥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전 성적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출전권이 중요하게 되고, 그것을 선택하는 감독과의 수직적 관계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만약 특기자 전형에 내신이나 수능성적을 반영하고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서 공부와 학업을 병행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든다면 이런 것들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입니다.
▲ 정치와 스포츠의 공통점이 있다면?
-정치와 체육모두 개인보다는 공공의 이익의 위해 헌신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또한 개인보다는 팀과 지역을 나아가 국가를 위해 피땀을 흘려야하기 때문입니다.
▲ 민족과 역사라는 명제에 대한 황의원님의 견해는?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세월동안 대한민국의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아직도 일본은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아야했던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과 일본강제징용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과 베트남국민들에게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으며 진심어린 사죄를 한 독일의 수상과 故김대중대통령을 보며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될 때 그 나라의 미래도 함께 성장 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가슴깊이 새겨야 합니다.
▲ 자신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제 좌우명은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는 정치인 되는 것입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책임입니다.
정치인이라면 본인의 소신과 철학으로 국민에게 맹세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저는 그 책임을 다해 정치가 국민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하는 경기도의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