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백만원 이내 안전 공사, 전시공간 조성 등 소규모 수리 지원… 일러스트 엽서, 리플릿 제작 등 지원

▲ (사진 = 서울시)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서울시는 4월 12일까지 '서울 미래유산' 보존을 위한 '맞춤형 지원'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유·무형의 '서울 미래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하여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위한 수리비를 최대 1천5백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홍보가 필요한 미래유산에 리플릿과 같은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맞춤형 지원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미래유산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멸실·훼손 위기의 미래유산이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미래유산'은 다수 시민이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461개의 유·무형 유산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하였다.

'서울 미래유산'은 법령에 따라 관리되는 문화재와 달리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 스스로 발견하고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도시개발 등 사회변화에 의한 멸실·훼손의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미래유산의 기능 유지 및 지속가능한 보존·활용을 위해 최소한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자문, 정책토론회 의견 등을 반영해 2018년부터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맞춤형 지원 사업 추진을 통해 총 24개소의 미래유산을 선정해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지원하였으며, 총 41개소의 미래유산에 대한 50건의 홍보물을 만들어 지원하였다.

(사진 = 서울시)

소규모 수리 및 환경 개선 지원의 경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인 '학림다방'에는 오래된 건물구조로 인해 계단이 가파르고 좁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계단 손잡이를 설치하였고, 관광객의 증가로 손님응대에 어려움이 있던 '송림수제화'에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가게의 역사와 이야기를 알릴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동명대장간, 성우이용원 등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미래유산에는 일러스트 엽서를 만들어 지원했고, 공씨책방·대성관 등 서울 시민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가 존재하는 오래된 미래유산에는 리플릿을 제작하여 미래유산 소유자가 해당 유산을 시민에게 알리는 홍보 자원으로써 활용하도록 하였다.

올해도 지원 신청을 받아 소유자의 관리 능력이 부족한 시설물이나 영업환경이 열악한 영세업소 등에 대해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실시한다. 민간의 미래유산 소유자 또는 관리자의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 개소 당 1천5백만원 이내에서 수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담장 보수·도색, 지붕 방수·수리 등 미래유산의 형상 및 본래 기능 유지를 위한 소규모 수리와 환경개선 등 미래유산의 가치를 유지하고, 영업 활성화를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사회 여건의 변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오래된 가게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릴 필요성이 있는 건축물 등 홍보가 필요한 민간소유 미래유산에 대해 일러스트 엽서, 리플릿, 설명 동판 등 각 미래유산의 이야기를 담은 개별 홍보물을 제작하여 지원한다.

서울 시민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영세업소들에 대해서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가업전승 내력, 수십 년간 같은 지역에서 영업해오며 겪은 일화 등 이야깃거리를 수집해 홍보물로 제작하여, 미래유산 소유자가 홍보하는 데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그 결과물은 서울 미래유산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2019년 상반기 '미래유산 맞춤형 지원 사업'은 미래유산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로부터 4월 12일(금)까지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며, 신청서와 신청 관련 자세한 안내는 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서울시 문화정책과 미래유산팀(02-2133-2549)으로 연락하면 된다.

서영관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서울의 추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유산으로 미래세대에게 공유되어 새로운 문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지난해 맞춤형 지원 사업에 많은 미래유산 소유자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었다. 앞으로도 미래유산 소유자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유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멸실·훼손의 우려가 있는 근현대 유산들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송림수제화 진열장 지원 후.(사진 = 서울시)
학림다방 입구 지원 후.(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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