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흑자 30.2억 달러, 역대 최대 흑자…연구개발 및 SW 저작권 17.5억 달러, 역대 최대 흑자

▲유형별.(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의 적자 규모가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지식재산권 수지는 7억2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대비 9억6천만 달러 개선됐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역대 최소이던 2016년(-16억6천만 달러)보다 줄어 역대 최소 기록을 바꾸었다.

수출이 135억2천만 달러였고 수입이 142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게임회사(국내 대기업, 국내 중소·중견기업)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권, 컴퓨터프로그램 등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만년 적자이던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에서 2억3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최초 흑자 전환이다. 컴퓨터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를 아우르는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 흑자 규모는 17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위는 2016년 11억1천만달러 흑자였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에서 한국은 16억5천 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전년(-12억 달러)보다 적자가 악화됐다. 이는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대기업 등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 증가에 기인한다.

기관별로는 국내 대기업은 흑자규모가 전년 3억3천만달러에서 15억3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흑자규모가 전년 13억2천만달러에서 15억5천만달러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국내 게임회사 등의 음악·영상, 컴퓨터프로그램 등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기관형태별.(자료 = 한국은행)

반면,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적자규모가 전년 30억7천만달러에서 34억1천만달러로 확대,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2위는 2017년 -30.7억달러 적자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IT 기업 등의 컴퓨터프로그램 등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적자규모가 전년 11억9천만달러에서 12억1천만달러로 확대된 반면, 서비스업은 전년 5억4천마달러 적자에서 5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제조업에선 자동차·트레일러는 흑자규모가 전년 7억7천만달러에서 9억2천만달러로 확대되었으나, 화학제품·의약품은 적자규모가 전년 3억1천만달러에서 4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업에선 도소매업 적자규모가 전년 6억7천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축소되었으며,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은 흑자규모가 전년 4억6천만달러에서 11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 중국에서는 흑자규모가 전년 21억7천만달러에서 30억2천만달러로, 베트남에서는 흑자규모가 24억1천만달러에서 24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적자규모가 전년 46억6천만달러에서 46억7천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거래상대방 국가별(자료 = 한국은행)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최대 적자국은 미국(-46억7천만 달러)이었다. 미국은 통계 편제 이래 내내 한국의 1위 적자국 지위를 지켜오고 있다. 일본(-7억 달러), 독일(-4억1천만 달러)이 미국 뒤를 차례로 이었다.

반면 중국에는 30억2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또 베트남을 상대로는 역대 최대인 24억6천만 달러 흑자를 봤다. 국내 대기업, IT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에서 지식재산권 수입을 많이 창출하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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