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42년 만에 철거…6월까지 자동차→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 통제.(사진 제공 = 서울시)

▶왕복8→10차로…구로디지털단지오거리 좌회전 증설·신설…가리봉사거리 좌회전 신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난 1977년 개통되어 42년간 그 역할을 다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철거를 시작한 구로고가차도(구로구 가리봉동)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를 모두 철거하고 오는 7일(일) 0시에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1970~80년대 도시 발전 과정에서 남부순환로의 한 축으로 도심 교통난 완화 및 강남~강서 간(남부순환로)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으나, 교통량 증가에 따라 하부 교각 및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 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이 되어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어 철거가 추진됐다.

구로·금천구간 지역단절 및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을 저해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 재편에 따라 2002년 떡전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2003년 원남, 2003년 청계, 2012년 홍제, 2015년 서대문 등 18개가 이미 철거됐다. 이번 구로고가차도 철거로 총 19개가 철거됐다.

너비 18.5m, 길이 536m, 왕복 5차로의 구로고가차도는 연인원 3천800여명의 근로자(일별 근로자의 총합)와 크레인, 절단기, 압쇄기, 트레일러 등 총 480여 대가 투입되어 철거됐다. 철거된 폐콘크리트만도 약 1만3천500톤으로 25톤 트럭 약 540대 분량이다.

구로고가차도 철거는 시민들의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겨울방학과 동절기를 최대한 이용하여 지난 12월 11일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철거를 시작하여 110여일 만인 지난 3월 31일에 완료됐다.

평소 교통량이 많은 디지털단지오거리는 고가도로 상부구조물을 감싸는 낙하물 방지시설을 설치해 철거 중에도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으며, 고가 주변 남부순환로는 왕복 4차로로 유지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 했다.

철거작업은 공종에 따라 주․야간으로 시행했으며 특히 상부구조물 인양 및 철거로 인해 안전확보 및 차량통제가 필요한 작업은 교통량이 많지 않은 밤 10시 부터 새벽 5시까지 안전하게 시행했다.

시민의 안전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철거공사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구조물 절단, 파쇄 공정 중에는 친환경공법(건식공법, 거품공법)을 적극 활용하여 분진발생을 억제했다.

전체 차로수는 철거 전 왕복 8차로에서 왕복 10차로로 늘어나게 되며, 디지털단지오거리 사당에서 광명방면의 좌회전 차로가 증설되는 등 지역 접근성 및 생활 교통 환경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은 "철거기간 중 불편을 감내해 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구로고가차도 철거로 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이 사람중심의 건강한 도시로 재탄생되어 도시미관이 향상되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거 공사.(사진 제공 = 서울시)
철거 공사.(사진 제공 = 서울시)
고가차도 철거 전·후.(사진 제공 = 서울시)
고가차도 철거 전·후.(사진 제공 = 서울시)
고가차도 철거 전·후.(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 고가차도 철거 현황.(자료 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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