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1일 잠원한강공원 센터앞 녹지에서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6일~12일 참가선수 80팀 모집

'2019 한강 멍때리기대회' 포스터.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잠원한강공원 센터 앞 녹지에서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소개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고자 멍때리기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아티스트, 김진아)'과 협업,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4회째다.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 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이다.

대회는 아티스트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 시작된다.

참가 방법은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하지만 승부를 가려야하는 대회인 만큼, 멍 때리기만의 특별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하여 1,2,3 등을 선정하는데, 공정하고 철저한 평가를 위해 주최 측은 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하여 심박 그래프를 작성하고 이와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이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투표로 참여한다.

심박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우수한 그래프로 평가한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의사를 표시 할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하여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한다.

△빨간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불편사항) 등으로 의사 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멍 때리기에 실패 할 경우 '빨간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수상자는 한강과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게 되며,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행사 운영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표시를 하고자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봉사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2019 한강 멍때리기대회' 포스터.

멍때리기 대회 이외에도 행사장 옆에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쉬며 즐길 수 있는 '멍랑운동회'를 낮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멍랑운동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들을 열심히 하며 즐거움을 얻는 행사다. △복잡하게 묶인 넥타이를 시간 안에 가장 빠르게 풀어야 하는 '내타이 언타이'’△털실로 청와대 기와를 떠서 전시하는 '베틀 그라운드' △페디큐어를 받고 가장 멀리 발톱을 깎아 보내는 '발톱 깎기 대회' △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관람하며 뽁뽁이를 터트리는 영화관인 '멍화관' △흑돌 백돌의 숨막히는 대결 '알때리기' △미세먼지를 타파할 수 있는 예쁜 마스크를 만들어보는 '미세한 염색' 이 준비되어 있다.

부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념 스탬프를 찍어서 모을 수 있다. 6개의 프로그램 중 5개의 참가 스탬프를 모은 경우, 혹은 우승자를 겨루는 행사에 참여하여 일등을 할 경우 상품으로 선물이 제공된다.

참가선수 모집은 6일(토) 9시부터 12일(금) 24시까지다. 총 8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www.spaceoutcompetition.com),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thespaceoutcompetition/), 페이스북(www.facebook.com/INT.spaceout.competition)으로 하면 된다.

참가선수 선발 기준은 멍때리기 대회장이 작은 도시로 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하며, 특히 참가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한다. 최종 80팀의 선수를 선발하지만, 선발자 중 당일 결원이 생기는 경우 현장 추첨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따라서 선발되지 않았다해도 대회장을 찾으면 멍때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종 선발자 발표는 오는 15일(월) 오전 11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새소식란을 통해 진행되며, 선발자에게는 개별통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운영 당일 비가오거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시 행사는 일주일 연기, 2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같은 시간대에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woopsyang@gmail.com) 또는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thespaceoutcompetition/), 페이스북(www.facebook.com/INT.spaceout.competition)으로 하면 된다.

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시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쉼을 주는 멍때리기 대회를 추천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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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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