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적항공사 이해 대변…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맡아, 올림픽 유치 성사

▲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 시간) 미국 현지에서 별세했다고 대한한공 측이 밝혔다.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러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75년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1988년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지냈다. 1992년 대한항공 사장이 됐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이 됐다.

1996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 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국제항공업계에서 한국의 국적항공사 이해를 대변했다.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1999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2008년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2014년 한불상호교류의 해 조직위원장 등을 맡아 민간 외교에도 공헌했다.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2009년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2010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2009년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고, 2014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 2014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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