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중앙은행은 각각 6조1000억원과 200억디르함까지 서로의 자금을 지원

▲ 12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3일 오전 5시)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와 UAE 중앙은행 알 만수리(Al Mansoori) 총재가 워싱턴에 있는 IMF 본부에서 양국간 통화스왑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한국은행과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은 13일 원-디르함 통화 스왑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와 UAE 중앙은행 알 만수리 총재가 13일(현지시간 12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양국 중앙은행은 각각 6조1000억원과 200억디르함(약 6조2000억)까지 서로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54억달러 규모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2022년 4월 12일까지다. 양자간 합의시 연장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양국간 교역을 촉진하고 금융협력을 도모한다.

지원 규모 등 주요 계약 내용은 지난 계약과 동일하다. 첫 계약은 2013년 10월 13일 체결돼 2016년 10월 12일 만료됐다. 그동안 연장 논의를 진행했지만 양국간 법과 제도 차이 등 일부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합의가 지연돼어 오다, 이번에 사실상 재연장됐다.

이날 기준 한은은 모두 1천328억달러(151조1900억원) 상당의 통화스왑 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사전한도가 없고 만기도 없는 캐나다와의 계약은 제외한 금액이다.

양자간 통화스왑은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스위스(106억달러 상당), 중국(560억달러 상당), UAE(54억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달러 상당), 호주(77억달러 상당),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상당) 등 7개국과 체결했다.

다자간 통화스왑(CMIM)은 ASEAN+3 국가들(384억달러, 13개국)과 체결 중이다.

12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3일 오전 5시)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와 UAE 중앙은행 알 만수리 총재가 워싱턴에 있는 IMF 본부에서 양국간 통화스왑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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