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합의한 감산 목표치 2개월 연속 초과 달성…사우디 228%, 앙골라 166%, 쿠웨이트 140%

▲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국제원자재시장을 보면 원유시장은 OPEC 감산이행률 2개월 연속 목표치 초과 달성했다.

OPEC은 지난해 12월 합의한 감산 목표치를 사우디(228%), 앙골라(166%), 쿠웨이트(140%) 등의 주도로 2월에 이어 3월에도 초과 달성했다.

이란, 베네수엘라 및 리비아를 제외를 제외한 OPEC 11개국과 비OPEC 10개국은 1월부터 6월중 일평균 생산량을 2018년 10월 대비 각각 80만 및 40만 배럴 감산하기로 지난해 12월 합의 결정했다.

OPEC 11개국 감산이행률은 1월 86%를 나타낸 이후 2월과 3월 각각 101%, 135%를 기록하면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3월중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감산량은 목표치(32만 배럴)의 두배를 상회하는 73만 배럴로 OPEC 전체 목표치(80만 배럴)의 90% 수준이다.

최근의 감산목표 초과 달성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1998년 이후 5차례 감산기간중 평균이행률이 49%에 그친 점, 금번 감산기간(2017년 1월 이후 진행중)중에도 지난해까지의 이행실적이 83%에 머문 점 등으로 이행률이 10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의 경우 미국의 제재 등으로 비자발적 생산 차질이 발생한 이란 및 베네수엘라를 제외하여 시산(포함시 약 118%)했다. 더욱이 카타르의 OPEC 탈퇴가 1월 1일 발효됐고, 이라크도 수차례 탈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감산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됐다.

이 같은 예상 밖 감산이행률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향후 감산연장 여부와 관련해서는 주요국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재정수입 확대 등을 위해 연말까지 감산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국내 석유기업 반발 등으로 연장에 소극적인 입장(로이터, 3월 28일)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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