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하며 원칙·기본에 충실한 팔달구 만들터”

▲ 이훈성 팔달구청장.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묵직하다! 수문장 같은 느낌이 강하다. 역시 수원토박이란다. 수원에서 호흡을 시작했고 잔뼈가 굵어진 인물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신풍초등학교를 나왔다고 한다. 수원시 초대 민선시장이었던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선생도 신풍초등학교 출신이라니 가히 그 역사와 깊이가 경이롭다. 신풍초를 나와 수원북중과 유신고를 거쳐 수원의 장안대를 졸업했다고 했다. 그냥 그 자체가 수원이고 수원의 호흡이었다. 수원과 함께 성장하며 수원을 사랑했고 수원을 미워하기도 하며 가끔씩은 그런 수원을 벗어나고도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원이 그를 붙잡듯 그 역시 수원을 붙잡고 성장한 것 같다. 삶 자체가 수원에서 형성됐고 수원이 염색체고 수원이 유전자인 인물이 되었다. 그 곳에서 40년의 정무직 공직생활 끝에 최고 수장인 구청장이 된 것이다. 중국의 화타는 가장 좋은 치료약이 면역력이고 면역력은 그가 자란 곳의 흙과 물 공기에서 나온다고 했다는 말이 있다. 그는 수원을 살리고 치유하는 데 가장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래 수원의 모습이 기대되고 그 중에서도 팔달구의 미래가 기대된다. 우리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수원시 팔달구 제18대 구청장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다. 인터뷰 시 보여준 뚝심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직한 무사의 상을 보는 것도 같았다. 팔달구가 환하게 밝아오는 느낌이었다.

▲ 1월 2일자 인사발령에 따라‘제18대 수원시 팔달구청장’으로 부임한 지 벌써 100일이 지났다. 그간 구정활동을 자체 점검해 본다면?

-지난 100일간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각 동(洞) 행정복지센터를 순회 방문하여 주민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주민의견을 청취함은 물론, 주요 현안 대상지를 살펴보며 주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
또한,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공감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및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팔달구는 기초수급자, 긴급복지 대상자, 노인 및 외국인 인구분포도가 타 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각종 현황사항을 청취하며, 구민의 탄탄한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20만 구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원칙과 기본에 충실 하는 신뢰의 행정, 소통과 배려의 마음으로 역지사지의 행정을 실현할 것이며, 신년화두인 인화사성의 의미를 되새겨 구민과 소통하며 『수원의 중심, 품격 있는 팔달구』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부임 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봤던 구의 현안사업은 무엇인가?

-동 행정복지센터 시설노후 및 재개발사업지구 편입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자치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행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지동, 고등동, 매교동, 인계동, 매산동 5개 행정복지센터 신축이 가장 시급하다. 현재 팔달구에는 시(市) 주관 도시재생사업사업과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경기도청 주변 도시 재생사업, 매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매산동 수원형 도시 르네상스사업이다. 팔달구 관내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만큼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시 관계부서와 적극 협조하여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되도록 하겠다. 보다 나은 팔달 구민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시설정비가 필요한 곳이 있다. 수원을 대표하는 보행자 도로인 나혜석거리와 정비 사업과 주민의 쉼터인 효원공원 경관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고, 지난 ‘생태교통 수원 2013’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거둔 바 있는 행궁동 일대 시설이 현재 많이 노후화되어 안타깝다. 시와 연계하여 행궁동 일대 생태교통시설 정비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현재 추진 중인 주요사업과 성과는?

-팔달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이다. 시민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팔달 6주택 재개발 지구 내 문화·복지·공공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팔달 다목적 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팔달 다목적 문화센터는 매교동 행정복지센터, 외국인복지센터, 드림스타트 센터 등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로 2019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2년에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설로 건립되는 만큼 주민공청회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 및 부서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서 매교동 주민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번째는 걷고 싶은 나혜석거리 정비 사업이다. 수원을 대표하는 보행자도로인 나혜석거리와 주변 상가건물의 조화로운 경관 조성을 위해 보도에 디자인을 입히고, 잦은 파손으로 불편을 야기하던 노면을 개선하여 시민들의 쉼터로써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3월에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했으며, 7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셋째로 수원천 산책로 시설정비사업이다. 지속되는 무더위로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수원천 산책로에 설치하여 하천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빈번한 국지성 호우로 불어나는 하천 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천 진·출입로에 자동개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2018년 11월부터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였으며, 이번달에 용역을 완료하고 6월까지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 향후 팔달구 운영방안이나 계획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수원의 중심, 품격 있는 팔달구’를 만들기 위해 사람중심 탄탄한 복지실현, 건강한 미래 도시환경 조성,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생활, 소통과 참여로 열린 행정 구현 등 4대전략으로 나누어 분야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복지자원 발굴과 수혜자와의 효율적인 연계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고, 녹지 인프라를 구축하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상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구민들의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하여 폭넓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소통과 참여의 열린 행정을 구현하도록 하겠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중 하나인 중국 산동성 지난시 시중구와의 우호협력을 체결하여 양 구가 공동 번영 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가 되어 국제사회에서의 우호증진을 통해 팔달구의 도시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 교류방향 모색을 위해 팔달구 대표단이 시중구를 방문할 계획이고, 6월 중에는 양 도시 간 우호협력 사업 발굴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팔달구 민·관 합동 실무단을 구성하고, 향후에 우호교류 협약서를 체결하여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협력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 20만 팔달구민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팔달구는 수원의 중심이자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어 많은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 생각한다. 공정하고 신뢰받는 행정,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세로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팔달구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저를 포함한 팔달구 200여명의 공직자는 하나가 되어 구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쳐 수원의 중심, 품격 있는 팔달구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평소에 신뢰하는 좌우명이 있다면?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나는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사는 삶을 좋아한다. 그리고 1년을 십년같이 시민과의 약속을 엄중히 생각해 지키려 노력하며 떠날 때가 되면 언제든지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성실이 뒤따라야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역시사지(易地思之)의 입장으로 항상 구민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다보면 자연스레 열린 행정이 펼쳐질 터이고 품격 있는 팔달구가 눈앞에 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라고 나를 품어 줄 수원, 그리고 팔달구와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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