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10일(금) 오전 7시 30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여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통화정책국장, 조사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 참석했다.

10일 미국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미 증시는 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0%, 0.41% 하락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어제 미국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뉴스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코스피는 66.00포인트(3.04%) 내린 2102.01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1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21.15포인트(2.84%) 내린 724.2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179.8원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2017년 1월 16일(1182.1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나 그와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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