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28일까지 '서울책보고'에서, 600여종 추억의 잡지 특별전 '지나간 시간을 엿보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발간된 추억의 잡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는 14일부터 28일까지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발간된 600여 종 1200권 이상의 잡지를 전시하는 특별 전시 '지나간 시간을 엿보다'를 개최한다.

'서울책보고'는 단순히 헌책을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닌 헌책의 가치를 전하고 보존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별전은 '서울책보고'에 입점한 헌책방 운영자들이 수십 년간 수집한 잡지를 모아 전시한다.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발간된 취미 관련 잡지, 여성지, 패션지, 아동지, 문예지, 교양지 등 다양한 영역의 잡지 창간호 300여 종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주간종합지인 '선데이서울'도 만날 수 있다. '선데이서울'은 서울신문이 1968년 창간해 1991년까지 발간했다. 라면 10원, 짜장면 50원 하던 1968년에 '선데이서울'가격은 20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8년 9월 창간호가 발매 2시간만에 10만 부가 매진될 정도로 대대적 성공을 거둔 주간종합지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쉽게도 창간호인 1968년 9월 22일부터 1969년 5월 사이 잡지는 볼 수 없다. 한 헌책방 운영자가 수년에 걸쳐 수집한 이번 전시회를 만날 수 있는 주간지는 1969년 5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출판된 '선데이서울' 589권 뿐이다.

'낚시 춘추','월간 낚시','사람과 산'등 취미 관련 잡지부터 시중에서 보기 힘든 미대입시준비용 '월간 미대입시','현대미술','월간 미술', '객석'등 예술 관련 잡지,'오늘의 시','시문장'등 문학 관련 잡지, 절판된 영화잡지 '키노','로드쇼' 등 영화 관련 잡지, '노동자문화','사회와 사상','월간 노사광장'등 사회 관련 잡지까지 여러 분야의 잡지 창간호를 만나볼 수 있다.

'여성동아','주부생활','여성중앙','주간여성','영레이디'등 다양한 여성지·패션지 전시를 통해 그 시대의 대중문화와 시대상을 엿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리더스다이제스트','샘터'등 교양잡지,'소년세계','새소년','학생과학','소년중앙'등 아동청소년잡지,'스크린','시네마','키노'등 영화잡지,'창작과 비평','세계의 문학','작가세계','심상'등 문예지,'사상계','경제와 사회','사회비평'등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회비평지까지 전 영역에 걸친 잡지가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선보인 잡지들은 보존용 잡지를 제외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지나간 시간을 엿보다' 특별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책보고 홈페이지(www.seoulbookbo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도서관 지식문화과(02-2133-0206) 또는 서울책보고(02-6951-4979)로 연락하면 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나간 시대의 다양한 잡지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면서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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