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식기와 텀블러 지참시, 먹거리 무료 시식…동물 학대 없는 패션, 동물 실험하지 않는 화장품 등 80여 개 체험 부스 운영

▲ (사진 제공 = 서울시)

▶인디 밴드, 비트박서, 가수 공연과 즐길거리 풍성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국내 채식 문화 인구 150만 명. 채식인들의 축제 '비건페스티벌(Vegan Festival)'이 18일(토)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다.

동물과 환경, 그리고 건강한 나를 위한 채식 라이프를 선보이는 축제장을 찾는 모든 방문객은 당일 무료 입장이다. 총 8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는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비건 햄버거, 비건 케이크, 비건 타코야끼 등 비건 먹거리 부스에서는 접시, 수저, 젓가락 등 개인 식기와 텀블러를 지참해야 시식할 수 있다.

동물성 원부자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제품, 디자인이 뛰어나면서 기능성을 갖춘 비건 재활용 제품, 전문 아티스트가 시연하는 비건 메이크업 체험 등 비건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동물로부터 비롯된 제품을 사용하거나 먹지 않는 '비거니즘(veganism)' 채식 문화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베지노믹스(vegenomics)' 영역도 주목 받고 있다. 비건(vegan)은 고기 등 육류는 물론 우유와 계란, 꿀 등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말한다.

올해 6회 째인 국내 비건페스티벌에서는 채식의 의미와 재미, 이색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바이오 라이프의 우유 대신 코코넛 오일로 만든 모짜렐라 치즈, ▴채식 카페 달냥의 식물성 버거와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팜유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식물성 비누 트망트망, ▴아빠맘두부의 토종 콩두부, 유기농 재료들로 만들어진 베이킹 제품 등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또 ▴친환경 독일 헤어 케어 브랜드 위버우드, ▴나무를 자르지 않고 만드는 친환경 접시 본플라와 낭그루 등 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 생활용품 브랜드도 대거 참여한다.

잔혹함이 없는 패션을 제안하는 ▴비건타이거에서 실크 없이 실키한 소재를 사용하여 동물 관광 산업으로 착취당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코르크 소재를 사용한 패션잡화 브랜드 코르코, ▴길고양이 아트워크 브랜드 언노운북, ▴플라스틱 프리 유아복 브랜드 폴가베 등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는 비건 패션 제품이 기다리고 있다.

비건 문화를 체험하는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된다. 대한민국 인디밴드 1세대 '허클베리핀', 디저리두 연주자 박신영과 비트박스 연주자 김민규가 만나 퓨전 월드 뮤직을 연주하는 이고트립, 밴드 '구텐버즈'의 모호와 싱어송라이터 이호가 만나 포크 뮤직에 록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한 일렉트로닉 포크뉴오 '호와호(howhaho)', 가수 펄비(Purbi), 가수 김소연이 무대에 선다.

현장에서는 '요가 지도자를 위한 바가바드기따의 가르침'의 저자 김정은 강사가 인도 전통 요가 워크숍을 진행한다. 씨 셰퍼드 활동가 한민 강사는 '동물과 환경' , 유영재 베지닥터 대표는 '비건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는 "채식 문화는 가장 건강하고 윤리적인 삶의 한 방법이다. 채식 먹거리뿐만 아니라 동물 학대 없는 패션, 재생 등 각 분야별 비거니즘은 전세계적인 트랜드로 확대되어 나갈 예정"이라면서 "'모두의 비건, 모두의 지구'를 위해 친자연적이며 개념 있는 소비를 위한 이색 경험을 원하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비건페스티벌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적 제안이자, 동물 복지를 전제로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자'는 시민들의 축제다.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서울시민의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도시 구현에 지속적으로 함께할 것이다"면서 "그 일환인 비건페스티벌이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민 축제 중 하나로 정착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비건타이거(vegantigar@naver.com) 또는 서울혁신센터 기획전략실 협업팀(02-6365-6819)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 6회 비건페스티벌 부스.
제 6회 비건페스티벌 부스.
제 6회 비건페스티벌 부스.
제 6회 비건페스티벌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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