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감소…"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일반 기업의 현물환 매도…기업의 차입금 상환 위한 예금 인출 영향"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기업의 달러화 예금 감소'에 주로 기인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규모는 2017년 6월 30일 636억1천만 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년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32억달러로 전달보다 39억5천만달러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4.6%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534억6천만달러)은 전월보다 31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이외 엔화(39억6천만달러·6.3%)는 1억7천만달러, 유로화(30억3천만달러·4.8%)는 4억달러 각각 줄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1억5천만달러(1.8%)로 1억 달러 감소했다. 기타통화(16억달러·2.5%)는 1억6천만달러 줄었다.

채희권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달러화예금 감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일반 기업의 현물환 매도, 기업의 차입금 상환을 위한 예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3월말 1135.1원에서 지난달말 1168.2원으로 올랐다. 엔화예금은 일반 기업의 결제 자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전월대비 기업예금은 36억4천만달러, 개인예금은 3억1천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7억달러, 외은지점은 2억5천만달러 각각 감소해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534억달러(84.5%), 98억달러(15.5%)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6억4천만달러, 개인은 3억1천만달러 각각 줄어 잔액은 499억6천만달러(79.1%), 132억4천만달러(20,9%)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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