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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폐플라스틱, 이대로 괜찮은가?
  • 경기남부 취재본부 김인종 기자
  • 승인 2019.05.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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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일은 일상이 되어버렸을 만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오늘날 미세먼지만큼이나 심각하지만 많은 사람이 등한시하는 환경문제가 있다. 바로 폐플라스틱 문제이다.

지난 2017년 말 폐기물 최대 수입 국이었던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이후, 대한민국의 폐플라스틱 수출량은 2016년 231,155t에서 2017년 30,542t, 2018년 10,625t 으로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수출량이 줄면서 우리가 처리해야 할 플라스틱 양이 늘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한 폐플라스틱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은Reduce(감량화), Reuse(재이용), Recycle(재활용)을 일컫는 3R 전략을 폐기물 관리의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 감량화는 말 그대로 폐기물의 방출을 줄이는 것이고, 재이용은 한 번 사용한 제품을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이며, 재활용은 기존 제품의 용도를 바꾸거나 가공하여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이 끝난 제품은 폐기물이 되어 매립, 소각, 재활용의 방법으로 처리된다. 처리는 재활용, 소각, 매립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대한민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2015년 기준 각각50%,35%,10% 정도로 재활용 비율이 가장높다. 하지만 문제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 소각되는 플라스틱이 환경과 인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매립되는 플라스틱을 살펴보자. 플라스틱이 매립되어 분해되는 데에는 평균 200년에서 400년이 걸린다. 이렇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매립지를 차지하여 토지 이용을 불가능하게 하며, 물과 만날 경우 플라스틱의 독성물질이 용출되어 토양과 지하수로 침투한다. 예컨대, 플라스틱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경화제로 사용되는 BPA는 발암물질이며, 대체재로 사용되는 BPS, BPF 등도 최근 연구에서 BPA와 비슷한 독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다음으로 소각되는 플라스틱의 문제점이다. 여러 나라에서 소각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한다는 명목으로 폐플라스틱을 소각한다. 하지만 플라스틱 소각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특히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PVC는 염소계 화합물로써 소각 시 다이옥신을 방출하는데, 이 물질이 체내에 지속해서 농축될 시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재활용되지 못하는 플라스틱이 초래하는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다면, 재활용 비율을 늘릴 수는 없는 것일까? 두 가지 문제점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로, 플라스틱의 수거와 분리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예를 들어, 페트병에 라벨이 붙어있거나 담배꽁초 등이 들어 있는 경우 혹은 컵과 빨대, 뚜껑이 모두 다른 재질인 일회용 커피 컵을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소각이나 매립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재활용 기술 문제가 있다. 먼저 유색 페트병의 재활용 문제이다. 환경부가 2020년까지 유색 페트병을 전면 무색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많은 비율의 페트병은 색깔을 띠며, 유색 페트병은 재활용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실 상 폐기되고 있다.

또한 혼합플라스틱의 재활용 기술이 부족하다는 어려움도 있다. 플라스틱에는 7종류가 있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재활용 할 경우에는 물성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사용할 만큼 좋은 질의 플라스틱을 얻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현재 플라스틱의 종류별 자동화 분리 기술이 있지만, 아직은 상용화되지 않아 수작업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수작업으로 일일이 분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된다.

우리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유색 플라스 틱처럼 실질적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들을 비롯하여,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더라고 하더라도, 올바르게 분리수거 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플라스틱과 라벨을 분리하여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홍보와 교육적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2~3년 전 에코백에 대한 홍보로 ‘에코백 열풍’이 불어 많은 사람들이 비닐봉지 대신 여러 번 사용가능한 에코 백을 이용했다. 수원시가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수원시민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주최한 ‘에코 수원 캠페인’ 도 좋은 활동의 예이다.

이처럼 폐플라스틱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차원의 발전도 시급하지만, 우리가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습관의 사소한 변화, 환경보호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지속된다면 커다란 변화를 일궈낼 것이다.

<조건수·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2학년>

경기남부 취재본부 김인종 기자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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