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5개 주요 투자은행 중 6개 기관, 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0.50%포인트 인하 예상

▲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미국의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잠재수준인 1.8%를 소폭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지역의 경우 잠재성장률 1.3%에 근접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2019년 하반기 미국 및 유로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뉴욕·프랑크푸르트사무소 공동 집필)'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하반기 중 고용 호조를 바탕으로 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잠재 수준(FOMC, 1.8%)을 소폭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근원PCE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장기목표(2%)를 상당폭 밑도는 가운데 다만 재정부양 효과 약화,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기업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수요부문별로 보면 개인소비 증가세가 확대되겠으나, 기업 및 주택투자가 완만한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고용사정은 잠재수준을 웃도는 경제성장세를 바탕으로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근원PCE 물가)은 하반기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낮은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장기목표 2% 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준이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한 대응을 강조함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5월말 이후 완화기대가 빠르게 확산되어 올해 2.4회(2020년 1.0회)의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6.11일 장중 기준)하고 있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미국의 對멕시코 관세 부과 방침(5월 30일 발표)이 가세해 무역 관련 긴장이 크게 고조된 데다 7일 발표된 고용지표를 보면 비농가취업자수 증가규모가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20만5천명에서 5월 7만5천명으로 하락,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투자은행의 경우 다수가 연내 금리동결을 전망하고 있으나 0.50%포인트 정도의 인하를 예상하는 기관이 6월 들어 상당수 등장했다.

지난 10일 기준 15개 주요 투자은행 중 6개 기관이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 연준 기준금리는 2.25%에서 2.50% 수준이다.

바클레이즈는 오는 7월과 9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BNP파리바그룹는 7월과 9월 각각 0.25%포인트, 노무라는 7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 JP모건체이스·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9월과 12월 각각 25bp씩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는 7월 0.25%포인트 등 6개 기관이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투자은행들은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를 인하전망의 주요 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를 보면 "무역분쟁 심화 및 무역정책 관련 높은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를 크게 위축시켜 제조업 중심의 성장세 둔화를 초래할 것이며 고용 및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對멕시코 관세부과 방침은 무기한 연기됐으나 미 정부가 상대국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관세를 성공적으로 사용한 사례로 인식할 경우 향후 유럽, 일본, 인도 등 여타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해서도 관세 위협을 실행할 소지가 있다.

기업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하반기 실질 GDP 성장률이 1.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금년중 2회 인하 의견인 5개 투자은행의 전망 평균)했다.

최근 연준 지도부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한 몫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시카고연준 컨퍼런스에서 "무역협상 전개가 미국경제 전망에 미치는 함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경기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연준이 무역분쟁으로 인한 리스크에 유의하고 있음을 시장에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5월 30일 ECNY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거나 기본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위험이 상당히 커질 경우 이는 완화정책을 필요로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견해와 9월에 인하할 것으로 보는 견해로 나뉘며, 7월 인하시에는 연준 B/S 축소의 종료 시기도 9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리 인상폭은 선제적 차원에서 0.50%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6개 투자은행의 대부분은 내년중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만 1분기중 1회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하반기 유로지역은 고용호조에 따른 소비개선, 완화적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잠재성장률(EU집행위, 1.3%)에 근접한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 초중반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제조업 업황 부진 등으로 노동시장 개선 속도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재정적자는 정부투자, 사회보장 관련 정부지출 확대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무역갈등 등 대외요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성장경로상에는 대외요인에 의한 하방리스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회원국의 재정-금융 부실화,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대내외 경제 리스크 및 재정규율 준수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유로지역의 마이너스 금리 지속에 따른 역내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 등의 부작용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ECB가 초과지준에 대해 예치금리 차등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 = 해외경제포커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