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이상, 5G·AI등 ICT DNA에…100억 이상, 서울소재 4차 산업혁명 기업에" 집중 투자 밝혀

▲ 서울시청 청사.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 펀드(운용사 캡스톤파트너스㈜ )' 500억 원(존속기간 8년, 투자 4년)을 조성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목표를 조기에 200% 초과 달성한 규모로, 유망한 창업, 벤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서울시가 창업 초기기업이 데스벨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18년부터 '22년까지 7개 분야 총 1조2천억 원 규모로 '서울시 혁신성장펀드'를 조성 중인 가운데, '4차 산업혁명 펀드'는 그 중에 한 분야다.

현재 '서울시 혁신성장펀드'의 분야별 펀드가 조성 중이다. 올 상반기엔 문화콘텐츠펀드(3월), 4차 산업혁명펀드(6월) 조성이 완료됐다. 바이오펀드, 창업펀드 등이 연이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혁신성장펀드는 2018년부터 2022까지 총 7개분야에서 혁신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되는 1조2천억원 규모의 펀드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소셜벤처, 창업, 재도전, 바이오, 문화콘텐츠가 있다.

이번에 조성된 '4차 산업혁명 펀드'는 2~10억 원 미만 규모의 창업 초기기업(시리즈A 단계)에 투자된다. 500억 중 80% 이상을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며, 그 중 260억 원 이상은 5G,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소위 ICT DNA에 중점 투자한다. 특히 100억 원 이상을 서울 소재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시리즈 A는 창업 초기기업의 데스벨리를 극복하기 위해 VC·정부·시가 참여하는 2억원~10억원 미만 규모 투자시장으로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시장 공략 직전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이번 펀드에 대해 서울시 출자금액은 20억 원으로, 한국성장금융과 다른 민간의 투자 자본을 많이 끌어들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총 자본규모를 500억 원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효과는 자기 자본 비율은 작지만 타인(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기업에 투자할 총 자본규모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의미한다.

서울의 창업기업별 초기 투자금이 10만 7천 달러로 글로벌 도시 평균 투자금의 1/3 수준(28만 4천 달러)에 그치는 가운데, 서울시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마중물에 해당하는 펀드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유망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혁신벤처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18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스타트업 정보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게놈'의 '2019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다른 해외도시의 벤처투자 규모를 비교해 보면 전체 초기 투자총액은 8천500만 달러로서 글로벌 평균 투자총액의 10% 수준(8억3천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기업 당 투자규모와 초기 총 투자 규모 모두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조성 목표를 200% 초과하는 총 500억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며 이번 펀드 조성이 서울지역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창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혁신성장펀드 7개 분야 중 '문화콘텐츠 펀드' 올해 당초 목표금액인 150억 원 대비 267% 초과 달성해 4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3월부터 투자를 시작해 1호 투자기업이 탄생했다. 평균 연령 27세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모인 '와이낫미디어'로 현재 구독자를 확보하며 국내외로 다양하게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콘텐츠펀드의 존속기간은 8년, 투자기간은 5년이며, 운용사는 KB인베스트먼트(주)로, 100억 원 이상을 서울 소재 창업 7년 이내 중소·벤처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되, 서울 소재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분야와 산업에 16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가 투자한 첫 기업인 국내 유망 뉴미디어 업체 ‘와이낫미디어’는, 평균 연령 27세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있는 회사로서, 2016년 창업 이후 현재 유튜브 등 230만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국내 최다 약 70편의 디지털 드라마, 예능 시리즈를 제작해 중국 텐센트, 일본 도코모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애니메이션, 문화·웹툰, 게임, 캐릭터와 VR·AR, 인공지능, 홀로그램, AD Tech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AD 테크는 디지털, 모바일,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적용한 광고 기법을 의미한다.

김경탁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문화콘텐츠, 4차 산업혁명 펀드에 이어 바이오, 스마트시티, 창업 등의 분야별 혁신펀드가 조성돼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수요가 많은 만큼 혁신펀드에 공공, 민간의 투자자금을 끌어와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투자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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