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스코 신뢰플랫폼' 구축…블록체인 기술 활용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서비스 개시

▲한국조폐공사 경북 경산 화폐본부 전경.

【경북 경산=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8일 경북 경산 화폐본부를 공개한 한국조폐공사는 지폐, 주화, 주민증, 전자여권, 수표 등 110여종의 보안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주력사업은 은행권인 지폐와 동전인 주화를 생산한다.

핵심 경쟁력은 은행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특수인쇄기술과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 동전을 만들면서 축적한 압인기술이다. 압인(coining)은 위와 아래의 극인(동전의 무늬를 새긴 금형) 사이에 소전(素錢, 동전에 무늬를 넣기 전의 소재)을 넣고 무늬(문양)를 찍어내는 작업이다.

압인기술을 활용해 기념메달과 기념주화, 올림픽 시상메달, 정부가 수여하는 각종 훈장과 포장 등도 제조한다.

사업영역은 화폐제조를 넘어서 콤스코(KOMSCO, Korea Minting, Secutity Printing & ID Card Operating Corp.)라는 영문 이름처럼 여권,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청소년증, 복지카드, 장애인카드 등 국가 신분증(ID)도 만든다.

'화폐'와 'ID'는 조폐공사의 두 날개다.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서 가짜가 있어서는 안 되는 ‘공공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제조한다.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한 특수 보안용지와 특수잉크, 금 시장 투명화를 위한 골드바 제품 등도 생산한다.

은행권 제조 기술을 활용해 기념지폐, 수표, 증권과 채권 등 유가증권, 백화점 상품권, 재래시장에서 쓰는 온누리 상품권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하는 지역사랑 상품권 등도 만든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각종 신분증이 모바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해 한국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공 진본성 입증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으로 미래 개척에 나섰다.

이를 위해 '콤스코 신뢰플랫폼' 구축을 마치고 시흥 성남 등에서 이를 활용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서비스하고 있다. 포항 군산 영주 등에도 조만간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한다. 거래정보를 분산해 각각의 블록에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해 '가짜' 상품을 가려내는 정품인증사업과 메달 등 특수압인 사업을 확대하고,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국조폐공사는 매년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 첨단 위변조방지 보안기술을 필요한 민간기업에 공개하고 있다. 짝퉁제품 방지를 위한 정품인증사업(브랜드보호사업)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신성장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진짜'임을 입증해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 화폐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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