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 권역별 경기.(자료 = 지역경제보고서 2019년 6월)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2분기중 대부분의 권역에서 생산 및 수요 활동이 전기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6월)'를 보면 권역별 경기는 수도권과 대경권 및 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동남권 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파악ㅎ다.

이 자료는 한국은행의 15개 지역본부가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 권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생산, 수요, 고용 및 금융 등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다.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이 조선과 자동차의 호조로, 강원권이 음식료품, 의료기기의 수출 확대로 소폭 증가하였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이 줄어들면서, 호남권은 석유정제와 철강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충청권은 반도체가 전기의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전기장비와 의약품이 증가하였으나 석유화학과 철강이 감소하면서, 대경권은 자동차부품과 기계장비가 증가하였으나 철강과 디스플레이가 부진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경권 및 제주권이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대체로 1/4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이 조선, 금속가공 및 자동차의 호조로, 충청권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철강이 개선되면서, 강원권은 음식료품과 의료기기의 수출 확대로, 제주권은 음료업체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각각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반도체, 자동차 및 의약품이 증가하는 반면 기계장비, 철강 및 휴대폰이 감소하면서, 대경권은 자동차부품과 휴대폰이 증가하겠으나 철강과 디스플레이가 감소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호남권은 석유화학과 철강을 중심으로 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및 제주권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과 대경권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는 충청권이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휴대폰,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도 자동차 판매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대체로 비내구재 지출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보합 수준에 그쳤다. 한편 강원권은 4월초 발생한 동해안 산불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으나 이후 산불 피해 복구, 관광객 증가 등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됐다.

설비투자는 동남권이 석유화학·정제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의 증설 및 설비변경 등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반면 강원권은 자동차부품 및 시멘트 제조업, 제주권은 숙박업과 자동차임대업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이 건물건설 수주 및 주택 착공실적 축소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이 부진하여 소폭 감소하였으며, 나머지 권역은 공공부문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이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동남권이 선박,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제품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하였다. 강원권은 시멘트, 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를 보여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및 자동차부품,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품과 철강, 대경권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부품,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수도권 등 상당수 권역이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동남권, 대경권 및 제주권은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는 동남권과 강원권이 소폭 증가하겠으나 제주권이 소폭 감소할 것이며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 수요.(자료 = 지역경제보고서 2019년 6월)

건설투자는 동남권이 신규 건축물 착공이 늘어나는 데다 부산의 북항재개발 등 토목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제주권이 대규모 SOC 사업 및 공공부문 발주가 추가 진행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공공부문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민간부문이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머지 권역은 공공부문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이 부진하여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의 경우, 동남권은 선박, 자동차 및 기계장비가, 강원권은 면류, 시멘트, 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이,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가 소폭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 휴대폰 및 석유화학·정제품, 충청권은 반도체와 자동차, 대경권은 디스플레이, 철강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남권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됐다.

4~5월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21.4만명 증가하여 1/4분기(17.7만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증가로 전환하고 강원권과 제주권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충청권, 호남권은 증가폭이 축소되었고 대경권은 감소로 전환했으며 동남권은 전기와 같은 증가폭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숙박·음식점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임시직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자영업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4~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월평균)은 전년동기대비 0.6%로 1/4분기(0.5%)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는 농산물가격이 출하량 증가로 오름폭이 축소된 반면 석유류가격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폭이 축소되었고 축산물가격이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으로 전환한 데 주로 기인했다.

4~5월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전기말월대비 하락폭이 1/4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에서 하락폭이 확대되었으며 호남권은 상승폭이 둔화됐고 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중 기업자금사정은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이 소폭 개선됐으나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조선, 자동차, 숙박·음식점업이 소폭 개선됐으나 반도체, 석유화학·정제업, 도소매업은 다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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