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윳돈' 26.7조원…1년전보다 8.5조원 늘어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분기 일반정부 순자금운용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가계는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빌린 돈이 줄어들며 여윳돈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1분기중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3.0조원으로 전년동기(17.3조원)대비 축소됐다.

순자금운용은 가계나 정부, 기업이 예금이나 펀드, 보험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굴린 돈 보다 빌린 돈이 많으면 순자금조달로 부른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전년동기 18.2조원에서 8.5조원 늘어난 26.7조원으로 확대됐다. 주거용 건물 건설투자 금액(한국은행 국민계정)에 전년 동기 26.1조원에서 23.5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신규 주택투자의 감소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순자금운용 규모 가 전년 동기 18.2조원에서 26.7조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일반정부 순자금운용 규모는 6000억원으로 2015년 1분기(-6조9000억원) 이후 최소 규모로 1년 전(9조원)에 비해서는 8조4000억원 줄었다. 일반정부 최종소비지출이 전년 동기 76.6조원에서 82.0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세입 대비 지출 증가 등의 영향이다.

1분기 정부는 53조1000억원을 운용했고 52조6000억원을 조달했다. 운용과 조달규모가 모두 지난해 같은기간(운용 37조5000억원, 조달 28조6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자금운용은 지분증권(주식)과 투자펀드에 대한 운용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일반정부 항목에 포함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이 투자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조달은 국채 발행과 한은 대출금 등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전년동기대비 순자금조달 규모가 –13.1조원에서 –15.8조원으로 확대됐다. 순자금 조달은 자금조달에서 자금 운용을 뺀 값이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의 조정 지속에도 불구하고 기업 수익성 둔화 등에 기인했다. 민간설비투자(한국은행 국민계정)에 전년 동기 40.1조원에서 33.4조원으로, 민간건설투자(한국은행 국민계정)에 전년 동기 51.4조원에서 48.7조원으로 조정했지만 외감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기업경영분석)은 전년 동기 7.5%에서 5.3%, 외감기업 매출액세전순이익률(기업경영분석)은 전년 동기 8.2%에서 5.8%로 둔화됐다.

국외는 전년동기대비 순자금조달 규모가 –17.3조원에서 –13.0조원으로 축소됐다.

3월말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8262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8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83.1조원), 비금융법인기업(+49.3조원), 일반정부(+95.7조원) 모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108조원 늘어난 5514조2000억원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8.7조원), 비금융법인기업(+40.5조원), 일반정부(+58.8조원) 모두 증가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2,748.0조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20.1조원 증가하였으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0배로 전분기말(1.49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015.4조원으로 전분기말보다 74.4조원 증가하였으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2배로 전분기말(2.08배)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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