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 증가액 3.9조원 '올해 최대'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을 포함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액은 5조4000억원으로 전달 5조원보다 4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올해 1월 1조1000억원으로 둔화된 뒤 4월 4조5000억원, 5월 5조원 등 증가액이 3개월 연속 커졌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4조9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4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7000억원, 5월 2조9000억원, 6월 3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아파트 입주 관련 자금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4월과 5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0호였으나 지난달은 7천호로 늘었다.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달 2조1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이는 통상 5월에는 소비성 자금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해소 등이 증가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 기타대출 증가액은 1조8000억원이었다.

다만 은행권 가계대출을 매년 6월만 놓고 봤을 땐 2010~14년 6월 평균 +3.0, 2015~18년 6월 평균 +6.5로 축소됐다. 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주택매매거래가 부진하면서 과거보다 관련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2조1000억원으로 5월 6조원보다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으로 5월 6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2조2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5월 5조4000억원에서 6월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취급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회사채는 분기말 요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투자수요 등 양호한 발행여건에 힘입어 순발행되어 규모는 5월 5000억원에서 6월 2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6월중 은행 수신은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5월에는 7조7000억원 늘었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정부 재정집행 확대 등으로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5월 3000억원에서 6월 23조3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증가액은 지방정부 자금 유출 등으로 5월 8조9000억원에서 6월 2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규모는 10조8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5월 7조원보다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증감액은 은행의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회수,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5월 -1조3000억원에서 6월 -3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는 5월 3조2000억원에서 6월 3조1000억원, 기타펀드는 5월 7조4000억원에서 6월 10조5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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