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40% 감소한 878억원 …'이니스프리' 영업이익 29% 감소한 192억원

▲ (자료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공시한 '2019년 2분기 경영 성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1조5689억원과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35.2% 감소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1조3931억원으로 2018년 2분기보다 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국내 마케팅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40% 감소한 87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이 56% 줄었다. 국내 사업도 영업이익이 21% 줄었다.

'이니스프리'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의 경우 8% 감소한 1476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9% 감소한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매출 하락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하지만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하며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쇼핑 편의성을 향상했다. 제주 자연 원료를 담은 '청보리 토너', 개인 맞춤화 제품인 '퍼스널 원크림' 등을 출시하여 상품 매력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

'헤라'와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는 '블랙 파운데이션',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퍼스널 원크림' 등 이른바 밀레니얼 '코덕'(화장품과 덕후의 합성어로 화장품을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을 사로잡을 혁신 상품을 선보였다.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신개념 카테고리인 '아이스뷰티' 제품들도 대거 출시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와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 리뉴얼 등 기존 스테디셀러의 변화와 진화에도 힘을 쏟았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와 '아이오페 스킨위크', '마몽드 가든으로의 초대' 등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했다. '예쁘게사월', '오월엔뷰포붐' 등 전사 캠페인을 잇달아 진행해 기존 고객의 호응은 물론 신규 고객의 유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을 확산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타사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는 등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려 애썼다.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에서 유통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특정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마몽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론칭했고 '프리메라'는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에뛰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