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2798조8000억원…2년미만 정기예적금 23개월 연속 증가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가계의 정기 예·적금이 불어나고 기업들이 요구불예금에 돈을 넣어두면서 지난 6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전달보다 소폭 확대됐다.

1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9년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6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계정조정계열·평잔)은 2798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월(2780조1000억원)보다 18조7000억원(0.7%) 늘었다.

시중통화량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한은은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부문은 3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기업이 전월 부가세 납부 등으로 줄어든 결제성자금 확충을 위해 요구 불예금 등의 운용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상품별로는 가계, 기타금융기관 자금 유입 등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7년 8월 이후 23개월 연속 늘고 있다.

금융당국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로 예금은행들이 정기예금을 끌어모으는데 주력한 게 정기예적금 증가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수익증권이 채권형을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고, 2년미만 금전신탁도 1조9000억원), 요구불예금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4조7000억원, 정부 재정집행 확대 등으로 기업의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이 증가 영향으로 기업이 3조8000억원 부문 등이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원계열·평잔)은 6.7% 늘어 전월(6.6%)보다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6월 중 M1(평잔)은 872조7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년동월 보다 3.3% 증가했다.  Lf(평잔)는 3천968조2천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0.7%, 전년동월 보다 8.0% 증가했다.  L(말잔)은 5천41조7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동월말 보다 7.1% 증가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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