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문화자산들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 독서동아리 발대식 <사진=이갑준 기자>
【충북ㆍ세종=서울뉴스통신】 이갑준 기자 = 오는 30일 청주에서 개막하는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흩어져 있는 지역사회의 문화자산들을 모아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펼쳐진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시민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방침을 정하고, 역대 처음으로 지역인사를 총괄감독으로 선임했다.

또 당초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이었던 행사장을 지역 내 문화시설(충북문화관, 지역서점 등)로 확대해 폭넓게 진행하기로 변경함으로써 지역이 함께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 축제에 시민 참여 부분을 확대하기 위해서 시민기획단을 선발했다. 시민기획단은 대중의 참여와 파급력이 큰 분야에서 참신한 제안과 동원 가능한 자원들을 제시한 인물 위주로 선발해 자신들의 제안을 구체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어 시립도서관은 이번 독서대전을 계기로 지역 내 독서동아리를 총결집하는 데 목표를 갖고 지난 5월 우리 지역 최초로 시립도서관 강당에서‘독서동아리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들 독서동아리는 작가 20명이 참여하는 독서대전 작가 강연 행사를 주관하기로 하고 작가의 책을 미리 읽고, 공개토론회를 열고, 홍보하는 등 주도적으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충북 내 서점, 출판, 작가의 상생을 위해 결성한‘상생충북협의회’도 독서대전의 한 부분을 맡아 동네서점 부스와 세미나, 휴먼라이브러리를 진행한다.

상생충북세미나는 ‘문화도시의 지표종은 동네서점이다’,‘동네서점의 변화와 과제, 그리고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지역의 서점대표들과 타 지역 관련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이 곧 책이라는 말처럼 지역 화제의 인물들이 관객과의 밀도 높은 대화를 통해 한 권의 책을 읽는 효과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이번에 초대된 지역인물은 임성재 충북참여연대대표, 김선미 라뽐므현대미술관장, 김정희 진지박물관장, 오원근 변호사이다.

지역 작은도서관은 작은도서관들의 한마당 축제인 책잔치 행사로 독서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작은도서관협의회는 전 국민이 모이는 자리에서 청주 작은도서관의 모습을 선보이는 전시부스와 체험놀이부스를 운영한다. 또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137곳의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밖에도 매달 책과 함께 빵집과 문화마켓을 연계해 진행하는‘숲속책빵’이 독서대전과 함께하고, 청주YWCA가 준비한 ‘영화로 보는 책과 여성’, 휘게문고가 진행하는 백영옥 작가 강연, 우리문고가 준비한‘우리와 함께하는 밤샘 책읽기’등 각자의 색깔을 담은 독서 행사가 독서대전에 녹아들게 된다.

시민의 개인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는데, 아마추어 마라토너 송봉규 씨는 오는 23일 독서대전을 응원하는 홍보 깃발을 꽂고 우리 지역을 펼친 책 모양으로 29㎞를 달린다. 이밖에도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어 지역과 시민과 함께하는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취지가 한껏 살아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시민의 자발성이 바탕된 이번 독서대전은 우리 지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족하더라도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 성장하는 축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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