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져 …비철금속 가격 2.1%↓ · 곡물 가격 6.1%↓

▲ 미국 주요 경제 지표 현황(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세계 주요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대부분 둔화된 가운데 미국만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미국은 고용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흐름이 지속되었다. 반면 유로지역(유럽), 일본, 중국, 신흥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생산부진 및 소비둔화 등을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7월 중 실업률이 3.7%로 낮은 수준을 이어간 데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전년동기대비)도 전월대비 소폭 상승(6월 3.1%→7월 3.2%)하였다. 이어 7월 중 전기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도 0.7%를 기록하면서 전월(0.4%) 수준을 상회했고, 향후에도 소비중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하방위험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유로지역은 생산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2/4분기중 산업생산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수요가 부진하면서 0.5%(전기대비)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독일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0.6% 감소하였으며, 제조업 PMI도 2월 이후 7월까지 6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하였다. 다만 향후 유로지역 경제는 양호한 고용여건, 거시정책 대응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로지역 주요 경제 지표 현황(자료 제공 = 한국은행)

일본은 생산 및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6월중 산업생산은 전월의 일시적 증가 요인이 해소되면서 전월대비 3.3%(전년동월대비 3.8% 감소) 감소하였고, 수출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7월중 전월대비 0.2%(전년동월대비 1.6% 감소) 감소했다. 가계소비는 교육비(-18.7%, 전월대비), 수도‧광열(-8.3%) 등을 중심으로 6월중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향후 일본 경제는 정부의 재정확대가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 지속, 소비세율 인상(8%→10%)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주요 경제 지표 현황(자료 제공 = 한국은행)

중국은 대내외 수요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었다. 7월중 7월중 산업생산은 4.8% 증가에 머무르며 2/4분기(5.6%)에 비해 둔화됐다. 소매판매도 2/4분기에 비해 증가율이 7.6% 증가하며 2/4분기 8.5%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축소되었다.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적극적 부양책을 통해 성장세 약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신흥국을 보면, 아세안 5개국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인도와 브라질은 모두 산업생산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도는 소비, 브라질은 수출이부진한 양상이 지속되었다.

국제원자재시장을 보면 8월중 국제유가(두바이유, 8.1~20일 기준)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6.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1~20일중 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58.8달러였다.

한은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가 커진 데 주로 기인하였다. 향후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의 추이,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타 원자재의 경우 비철금속 가격은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생산지표 부진 등으로 2.1% 하락(LMEX 비철금속지수 기준, 8월 1일~20일중 평균)하였고, 곡물 가격은 공급과잉 우려,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6.1% 하락(S&P 곡물지수 기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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