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경제가 활성화 돼야 수원시 경제 전체가 잘 돌아가”

▲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 모습이 리틀 정주영이다. 역시 좌우명도 “하면 된다”, “한다면 한다” 라고 한다. 탱크스타일이다. 굵직한 분위기로 대화가 시작됐고 얘기보따리가 풀어진다. 어? 이게 아닌데~ 신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것도 신학대학에서 으뜸으로 치는 ‘한신대’ 출신이란다. 갑자기 퍼즐이 꼬이는 느낌이 든다. ‘불도저’ 같은 분위기와 ‘신학’이라! 갑자기 생각이 깊어진다. 이래서 인간은 변화의 극치를 품고 있는 것인가라는 느낌이 든다.

예수님이 탱크를 몰고 오는 모습이 연상된다. 신선한 느낌과 함께 이질적인 다양성에 또 한 번 인터뷰의 묘미를 느낀다. 용인 남사가 고향이라고 했다. 아버님이 대학시절 일찍 소천하신 관계로 일찍부터 집안을 책임져 왔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수원으로 유학을 와 수원고(33회)를 나왔다고 했다. 어머님은 군인이 되길 바라시며 육군사관학교에 가기를 원하셨지만 자신은 종교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수학은 영 자신이 없어 암기과목을 택했고 영어대신 불어를 전공했다고 했다. 암기과목은 거의 만점을 받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래서 주위에서 연대 신학과를 권유했지만 운명처럼 ‘한신대 신학과’를 택했다고 했다. 한때 전도사 생활을 했지만 사회적 소외계층을 주로 품었던 예수의 원래 가르침과 다르게 기득권 층 위주의 시스템을 가진 현대 기독교에 대한 회의를 느껴 한 때 심한 갈등을 느꼈다고도 했다.

졸업 후 사회운동에 뛰어들어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평등을 위해 청춘을 불살랐다고 했다. 기독청년 협의회(EYC)에서 활동하던 80년도 당시 염태영시장도 만났다고 했다.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뛰었고 특히 인권부분에 열중했다고 했다.

87년 6월 항쟁에선 수원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와중 민생을 위해 사회운동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돈 벌이에는 무언가 막연한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대학 졸업과 제대 후 자동차 부품회사와 파스퇴르 우유배달, 정보통신회사까지 여러 곳을 다녔다고 한다.

정보통신회사에서 만난 와이프가 이직을 권유해 오산에서 스티커와 라벨을 찍는 인쇄회사를 창업했다고 했다. 수입이 좋았다고 한다. 나중에 프레스사업까지 하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더욱 사회봉사활동에 정진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의원수입은 거의 후원금이나 경조사비에 쓴다고 한다. 그리고 진행 중인 사업체에서 생활비정도는 지원이 되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자신만의 올곧고 정직한 시정을 펼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이종근 수원시의회기획경제위원장은 천상 봉사인의 타입이었다. 터프하면서도 수더분한 외모 뒤에 인간미가 ‘폴폴’ 풍기는 우직하고 박식한 인물이다. 인터뷰의 즐거움이 솜처럼 스며온다.

▲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으신 소감은?

- 기획경제위원장이란 자리는 “예산과 조직을 담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개개인은 물론 책임자인 자신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무릇 예산이란 쓰임새의 적절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의 모든 예산은 시민들의 혈세이기 때문에 혈세의 낭비를 막는 보루역할이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이 자리는 수원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총괄하는 각종 주요 부서를 소관 하는 핵심위원회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할 각오입니다. 그리고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 행감에 주력할 것입니다.

▲ 수원시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 우리가 흔히 경제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 대기업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대기업이 수출과 제조로 대량의 일자리와 수출실적을 올리지만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소상공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경제적인 측면으로 얘기하자면 말단 세포와 같은 것입니다. 사람도 건강하기 위해서는 세포 하나하나가 건강하게 활성화 될 때 우리 몸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원시의 지역경제가 살아야 수원자체의 자생력과 성장동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시는 삼성전자와 같은 거대기업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자영업을 위주로한 시장경제가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통시장만해도 22개의 대규모 시장들이 있고 골목상권에 위치한 분식점이나 소규모 자영업자가 타도시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결국은 그런 소상공인들의 경제자립도가 높아지고 바닥경제가 활성화 될 때 수원이란 도시의 경제가 원활하게 회전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원시가 펼치는 정책 중 지역화폐 발행을 비롯한 소상공위주의 경제정책이 끊임없이 개발 연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위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바람직한 시민운동이란?

- 말 그대로 시민은 그 사회나 도시의 기초적인 구성원입니다. 모든 행정이나 정책이 시민들이 위주가 될 때 그 도시와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현재 국가가 심혈을 기울여 펼치고 있는 ‘지방자치’도 결국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잘 살게 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시민들이 잘살게 되면 사회가 윤택해집니다. 무릇 시민들의 운동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 공평하고 공정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민들의 운동은 대부분 자발적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지나치거나 과격하지 않은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바람직한 시민운동은 원활한 소통위에서 민과 관이 힘을 합쳐 지역사회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원시 ‘2019 사회적 경제 나눔 한마당’‘이란?

- 사회적 경제란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이 상호 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수행하는 경제적 활동을 말합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을 통칭해 사회적 기업이라고 합니다.

수원시는 지난 6월 사회적경제 나눔한마당을 개최해 관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들을 모아 부스를 운영하고 홍보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경제’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수원시 내외 사회적 경제기업들은 홍보·체험활동, 판매부스 운영 등을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 수원시 ‘지역 언론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란?

- 이 조례는 수원시 시정홍보를 위한 언론홍보 및 집행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원기준을 마련하여 수원시청에 출입하는 지역 언론을 육성,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발의한 조례입니다. 조례를 통해 수원시청 출입 등록 언론사에 대한 건전한 시정홍보와 지역 언론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명시했습니다.

출입기자 등록, 활동사업, 활동지원, 지원제한, 브리핑실 운영 등에 대한 사항을 규정했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다양한 언론을 통한 홍보를 펼치고 시민의 세금인 예산을 통한 홍보활동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입장에서 효과적인 언론홍보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삼성의 매출감소로 수원시 세수에 비상이 걸렸는데 대책은?

- 긴축재정이 우선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행사성경비 등을 줄여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집행부의 모든 구성원들과 의회가 제일 먼저 솔선수범해서 최적의 예산을 집행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채 발행도 꼼꼼히 살펴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갖출 것이며 중앙정부의 조정교부금 특례제도를 다시 건의하는데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제3회 경기 의정대상을 수상하신소감은?

- 소신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의 의미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 위원장님의 지역구 정자 1-2-3동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 정치입문당시 저의 슬로건은 ‘행복한 공동체 정자’였습니다. 공동체 정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기반시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자2동사무소의 부지확보건과 정자3동 라이프스포츠센터 옆 법무부부지 개발 건이 시급합니다. 그 곳을 주차장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위원장님만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 저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하면 된다”입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일은 일단 하면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다면 한다”로 행동하지 않는 결심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아들들에게도 이런 스타일의 삶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초창기 정치인의 길로 들어설 때 주위에서 모두 불리하다고 느꼈지만 저는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오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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