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한국해양전략연구소-한국해로연구회 공동 주최…아시아ㆍ구미 8개국 안보전문가와 해양관련 학자 등 300여명 참가

▲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3개 기관 공동으로 개최되는 「제14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이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롯데호텔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독일, 일본, 노르웨이 등 아시아ㆍ구미 8개국 안보전문가와 해양관련 학자, ADMM-Plus 미래지도자 과정 18개국 외국군 장교 20여명 및 국내ㆍ외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의 개회사,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의 축사,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前 주한 美대사의 기조연설 등 개회식에 이어 1분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 환경평가 및 전망’과 2분과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에서 “해양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해상교통로 보호, 도서영유권과 해양경계획정 문제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해관계 속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역내 국가들은 자국의 해양주권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협력을, 갈등보다는 신뢰를 추구하고, 국제 분업체제와 변화하는 해양안보환경 속에서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심 총장은 “국가 간의 협력은 더 강한 해양력을 보장할 것”임을 강조하고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바다에서 직면하게 될 다양한 도전을 함께 극복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심 총장은 “대한민국 해군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가운데 역내 국가들과 상호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세계 여러 나라들과 평화공동체로 거듭나겠다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이를 실현할 신북방ㆍ신남방정책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바다로부터 비롯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우리 해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개회식에 이어 주제발표 및 토론은 2개 분과로 진행됐다. 1분과는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 박사의 진행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 환경평가 및 전망’에 대해 존 블랙슬런드(John Blaxland) 호주 국립대 아시아ㆍ태평양연구소 국방안보센터 교수 등 안보전문가 2명이 주제를 발표했다. 이어 열린 2분과에서는 이서항 한국해양전략연구소장의 진행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해양안보 증진 협력방안’에 대해 이춘근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이사, 팔 힐데(Paal Hilde) 노르웨이 국방연구소 교수 등 4명이 주제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전통적ㆍ비전통적 해양안보 위협요인 분석, ▲ 인도ㆍ태평양 역내 주요 행위자 5개국(미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의 해양안보 위협 인식과 해양전략 비교 분석, ▲ 북극해(북극항로) 개발 간 발생 가능한 분쟁 양상과 해결 방안, ▲ 한국해군의 원양작전 능력 향상 방안 등이 다뤄져 주목을 받았다.

198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은 해양 안보와 협력증진방안에 관한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다자간 해양안보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대화와 토론의 장으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참가국 해군 간 우호협력증진 및 정책발전에 기여해 왔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