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거물이 소유한 경주마가 온다…한국 경주마 ‘돌콩’과 전면 대결 예고, ‘두바이 월드컵’의 영광 재현할까?

▲ 론세일러(사진 = 토마스 에이머스 조교사 트위터)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오는 8일(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국제경주 ‘코리아컵’에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미국의 ‘론세일러(Lone Sailor)’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해외 경주마를 초청하여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를 올해로 4회째 개최한다. 두 경주의 총상금 합이 20억 원으로 한국 경마 대회 중 가장 높다.

‘론세일러’는 국제 레이팅 112로 역대 ‘코리아컵’ 외국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을 보유했다. 21회 출전으로 이번 외국 출전마중 가장 많은 경주경험을 갖고 있고, 이 중 16회를 그레이드(Grade: 경마 대회 최상급에게 부여) 대상경주 출전일 정도로 강자들과의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올해에도 Grade 대상경주에 5회 출전하여 2위 2회, 3위 2회 등 기복 없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

‘론세일러’를 관리하는 팀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론세일러’의 마주는 NBA 뉴올리언스 소유주 게일 벤슨(Gayle Benson)의 ‘GMB 레이싱’이다. NBA, NFL 등 미국 스포츠산업을 쥐락펴락하는 거물의 애마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뜨겁다. ‘론세일러’는 ‘GMB 레이싱’이 현재 보유한 경주마 중 가장 높은 상금을 획득해 단연 최강으로 손꼽힌다. 데뷔 후 누적 상금이 약 120만 불(한화 약 15억 원)로 이번 ‘코리아컵’ 외국 출전마 중에서도 최고다.

또한 조교사 토마스 에이머스(Tomas Amoss)는 데뷔 후 3,500번의 우승을 기록한 미국 경마계의 슈퍼스타다. 1998년 켄터키 처칠다운 경마장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약 16억 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승률 23%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론세일러’에 맞설 경주마로 한국의 ‘돌콩’이 거론되고 있다. ‘돌콩’은 지난해 제3회 ‘코리아컵’에도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 올해는 우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이다. 올해 초 세계 4대 경마 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해 예선 경주 우승에 이어, PARTⅠ 경마 강대국 사이에서 PARTⅡ 국가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결승 진출까지 성공하며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렸다. 현재 한국 경주마 중 최고 국제 레이팅 108을 기록하고 있다.

6월 ‘부산광역시장배’는 ‘코리아컵’과 동일거리인 1800m 경주로, ‘코리아컵’ 한국 대표 선발 경주로서의 성격을 띠어 ‘문학치프’, ‘뉴레전드’, ‘청담도끼’ 등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격했다. ‘돌콩’은 두바이에서 복귀한 후 첫 출전이라는 점과 부경 경마장 원정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배대선 조교사는 “원정 후 아직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 실력이라니 놀랍다.”라며, “다음 목표는 ‘코리아컵’”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론세일러’와 ‘돌콩’의 대결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출발 번호 추첨이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9월 5일(목)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타 스포츠 종목 ‘조 추첨’과 같은 경마의 출발 번호 추첨은 보통 코너링에서 거리손실이 적은 안쪽 번호(낮은 숫자)가 인기가 많으며, 결과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두바이 월드컵 출전 당시 돌콩.(사진 제공 = 한국 마사회)
(자료 제공 = 한국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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