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지구의 민·군 통합 국제공항 유치 적극 찬성”

▲ 최인성(사)경기도발전위원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기자 = 수원시와 화성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군공항 이전문제에 대해 현실을 파악해보고자 현재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사단법인 경기도발전위원회 최인성 회장을 만나보았다. 그는 화성시에서 5대째 삶을 영위해오고 있는 그야말로 골수부터 화성인이었다.

첫인상이 상당히 수수하다. 깔끔함 속의 수수함을 갖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드물다. 암튼 그랬다. 첫인상이…. 본격적으로 수원 군공항이 화성으로 이전한다는데 대한 이야기가 전개됐다. 필자는 직설적인 질문에 들어갔다. 이 문제는 낭만이나 격식과는 거리가 먼 첨예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자체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최고로 민감한 문제다. 무릇 대부분의 일이 성사가 어려운 것은 불이익을 당한다고 느끼는 쪽의 반대 때문이다. 그것이 극렬하든 소극적이든 일단은 거부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원의 입장이야 거의 찬성이다. 일단은 소음의 공해에서 벗어 날 수 있으니까. 수원 쪽에선 민간공항과 연계해서 풀어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대구군공항의 예를 든다. 하지만 소음시설이 들어가게 되는 화성시민들의 입장은 반대가 많은 게 상례다. 자세히 알고 싶었다.

핵심지역과 근접지역의 현실은 소문과 다르다는 게 유수한 언론 쪽에서 ‘솔솔’ 피어나고 있다. 화성지역 3개권인 동부권, 중부권, 서부권 중 봉담과 병점, 화산 등을 포함한 중부권은 군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아도 찬반이 1.0대 1.4정도다. 민간공항을 함께 건설해 이전한다면 찬·반이 거의 대등하다. 희망이 저만치서 미소를 짓는 것 같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 감지되는 가운데 본사를 내방한 최인성 사단법인 경기도발전위원회회장과 1시간 반 정도의 티타임에 이은 식사를 통해 인간적으로 진솔한 모습을 흠뻑 받은 느낌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달리하곤 한다. 하지만 최인성 회장은 군공항이전이란 민감하고 사회적 파괴력이 큰 사안을 맞고 있으면서도 대화 내내 친근한 인상을 통한 푸근한 인간미를 발산하고 있었다. 군공항이전이란 난제도 최인성 회장이라면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덕담과 야담을 통한 현담으로 내내 즐거움이 배가한 인터뷰였다.

▲ (사)경기도발전위원회란?

- 올해로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되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독립성과 자율성이 강화되고, 지역 주민들의 꿈과 희망을 정책에 반영하는 자치의 기반이 넓어져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무질서하게 성장해 온 지역의 어두운 곳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밝고 조화로운 모습으로 다시 가다듬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민의 편안하고 넉넉한 삶을 추구하고 창조적인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경기도를 사랑하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사)경기도발전위원회는 2018년 7월부터 설립을 준비하여, 2019년 2월 경기도로 부터 법인설립허가를 받아 금년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위원회 산하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인력풀로 구성된 3개 위원회와 사무처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인간을 중심에 두고 미래, 젊음, 경기도민의 삶의 질적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군공항 이전사업 주요 갈등원인과 해결방안은?

-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하여 찬성 시민, 반대 시민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말없는 다수의 시민이 있기도 합니다. 지역 언론지에서도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는 이러한 시민여론 조사결과가 올바른 정보 전달의 결과물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서로 찬·반에 대한 우위와 당위성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 언론매체에서는 선택형 여론조사는 지양하고 다양한 시민의견을 보도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어떠한 이유로 찬성하고, 어떠한 이유로 반대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취재와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고요. 아울러 분야별 전문가 의견도 함께 알려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행정기관인 화성시와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에 대한 각자의 대응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 초기부터 긴밀한 소통과 협의 없이 상호간 기 싸움으로 일관한 소모적인 행정을 해오지 않았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가 ‘우리가 정당하다’는 식의 지나친 명분싸움에만 몰입된 것 같기도 하고요. 군공항 이전문제가 여론전만으로는 결정될 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성시는 서부권 주민들의 여론에만 신경 쓰고 있는 현실입니다. 직접적인 군공항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6만여 명의 화성 동부권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적극 귀 기울여야 합니다. 수원시도 화성시민의 주장에 더욱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합니다.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했다는 화성시민의 섭섭한 마음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뒤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중앙정부도 이제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군공항 이전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업무가 아닌 중앙정부가 당연히 수행해야 할 국가사무입니다. 국방부는 그동안의 미온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미래 국가안보를 위한 준비와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지금이라도 객관적 입장에서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소모적인 오해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역할이 필요합니다.

▲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에 대한 생각은?

- 경기남부권 국제공항의 필요성은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경기남부 도민의 공항이용 불편사항은 자세히 거론하지 않아도 이미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화옹지구의 민·군 통합국제공항 유치를 적극 찬성합니다. 화성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공항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도로, 철도, 항만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항공의 시대입니다. 화성시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경기남부통합 국제공항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화성 서부권의 관광·레저 산업을 진흥시키고, 삼성, 현대, 기아 등 세계적인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화성시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10여 년 동안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송산그린시티, 향남·남양지역 도시개발로 인구와 세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성장 뒤에 가려져 있는 동·서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연계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화성시의 재정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서부권 균형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적극 이끌어내야 합니다.

철도와 도로의 연계교통망 확충은 화성시 경계 안에서만 이뤄질 수는 없습니다. 인접한 지자체를 비롯하여 경인권 전체와 함께 연계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숙원사업의 해소는 경기남부통합 국제공항 유치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화옹지구의 환경보존 주장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화옹지구 간척지가 과연 환경보존의 대상인가요? 이미 10여년 전에 갯벌을 막아 농지로 개발하고 있는 간척지입니다.

화성시의 화옹지구 습지지정 추진과 철새도래지 보호 주장은 군공항 이전 반대를 위한 과도한 주장입니다. 현재 수원화성 군공항의 경우 군용기 이륙방향인 서호저수지(축만제)에는 백로가 서식하고 있고 저수지 안쪽 섬은 겨울철 철새도래지입니다. 현실을 정확히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개발과 환경보존이 공존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 위원장님의 향후 활동계획은?

- 경기남부통합 국제공항 유치를 위해 경기남부권 시민단체들과 활발한 연대활동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또한 범도민 국제공항유치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화성시의 다양한 시민들과도 활발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내년도 총선 출마후보자의 공약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경기도민의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논어 ‘안연편’을 읽어보면 공자는 ‘국민의 신뢰, 경제, 안보’를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덕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기남부통합 국제공항 유치의 필요성을 이 세 가지 덕목과 비교해 보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화성시를 비롯해 경기도가 세계적인 유명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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