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 전월대비 1.5% 상승…수입물가, 전월대비 0.9% 상승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1년째 하락하던 반도체 수출물가도 반등했다.

1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9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수출물가지수는 101.90(2015=100)으로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상승폭은 지난해 7월(2.5%)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9% 하락했다.

수출물가를 끌어올린 원·달러 환율이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208.98원으로 7월(1175.31원)대비 2.9% 상승하면서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를 밀어올린 것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5%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이 내렸으나 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2%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10.5% 하락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로는 배 10.2%,송배전변압기 11.8%, 가정용세탁기 6.7%, 열교환기 10.8%, RV자동차 6.2% 올랐다. 반면 DRAM -47.9%, 합금철 -47.6,%, TV용LCD -12.8%, 플래시메모리 -27.3% 내렸다.

전월대비로는 반도체 품목인 DRAM이 2.9%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플래시 메모리 2.9%, 열교환기 5.7%, RV자동차 2.3%, 시스템 반도체 2.9%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벙커C유 -15.3%, 경유 -1.8%, 제트유 -2.7%, 휘발유 -3.7%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물가 상승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8월 수입물가는 111.17(2015=100)로 전월대비 0.9%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보합이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59.13달러로 7월 63.28달러보다 6.6%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8%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6.8% 하락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원재료는 광산품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이 내렸으나 제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2.6%, 2.0%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귀금속정련품이 28.6%,금괴가 35.5%, 니켈괴가 26.4%, 유압및공기압전송용밸브 11.6%, 가죽신발 21.8%, 쇠고기가 17.7% 올랐다. 반면 나프타 -21.6%, 벙커C유 -10.9%, 아크릴산 –21.4%, 자일렌(크실렌) -20.3%, 메탄올 -27.8%, 에틸렌글리콜 -36.6%, 플래시메모리 -27.8% 내렸다.

전월대비로는 냉동수산물 9.0%, 쇠고기 4.4%, 니켈괴 19.6%, 기타귀금속정련품 5.2%, 금괴 9.1%, 유압및공기압전송용밸브가 4.3% 올랐다. 반면 벙커C유 -11.1%, 나프타 -4.4%, 원유 -3.9%, 유연탄 -0.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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