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28대·소방관 82명 투입…박원순 서울시장 "예비비 투입 검토"

▲ 22일 새벽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불이 나 13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40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에서 불이 나, 13시간 넘게 진화 중이다.

6층 건물의 3층 의류매장에서 시작된 불은 당초 1시간여 만인 오전 1시 41분쯤 진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오전 6시쯤 잔불 정리 중 다시 발화했다.

이로 인해 시장 건물 3개 동 가운데 2개 동 점포로 화재가 확산됐다. 오전 7시에는 인근 패션몰 상인까지 모두 철수했다.

첫 진화 당시 연기를 흡입한 상인 2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4층에서 타일 시공을 하던 작업자 2명도 대피했다.

이들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류 상가에 800여 개 점포가 밀집해 있어 시장 상인들은 재산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가 안에 섬유 소재 의류적재품이 많이 쌓여있고 내부 구조도 복잡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상가 건물에 창문이 없어 연기가 쉽게 빠지지 않아 오후 5시는 돼야 진화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새벽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불이 나 13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소방 당국은 소방차 28대, 소방관 82명을 투입해 13시간 넘게 화재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제일평화시장이 자리한 중구 마장1로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중구 신당동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재난본부의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경찰 조사와 별개로 서울시 차원에서 특별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상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비 투입도 검토하고 중기부와도 협력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태풍이 본격화되기 전에 완전히 진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2일 새벽 서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불이 나 13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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