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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묵 수원시가구연합회 회장“세상에 가구가 없는 삶은 상상 못해…그 자체가 생활”
  • 경기남부 취재본부 김인종 기자
  • 승인 2019.09.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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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묵 수원시가구연합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잡았다.

【수원=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 김종묵 수원시가구연합회 회장을 만나는 순간 멋진 수염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언뜻 터프가이의 대명사인 최민수가 오버랩된다. 인상이 강하면서도 이목구비가 반듯하다. 무장의 타입이란 느낌이 강하다. 역시 젊은 시절 복싱으로 탄탄하게 체력을 다졌다고 했다. 눈매가 좋다.

복싱의 기본이 눈의 날카로움이라고 아마추어복싱선수였던 필자의 형이 글러브를 끼면서 항상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시 스파링상대를 하고나면 필자는 거의 초죽음이 됐었다. 넌 눈은 좋은데 너무 ‘무대뽀’야 하면서 씩 웃던 형이 그때는 많이 얄미웠다. 암튼 옛날이다.

김종묵 수원시가구연합회장은 지금은 20kg가량 몸이 불어서 그렇지 옛날엔 날라 다녔다고 한다. 인터뷰에 실릴 사진을 위해 팔짱낀 포즈를 부탁하는데 몸매와 팔뚝이 탄탄하다. ‘멋있다’는 느낌이 확 다가온다. 57년생, 닭띠란다. 63세다. 그런데 저 정도의 몸매를 유지 할 수 있는 건 타고난 체형과 부단한 관리가 뒤따라야 가능 할 것이다. 성실함을 기본으로 삼고 살아온 것 같다. 가구거리와 맺은 인연이 엉뚱하다.

80년대 초 신매탄과 원천동 개발 등에 따른 남문의 가구 상인들이 지금의 자리로 대거 이전 할 시 그들을 상대로 부동산 중개업을 먼저 시작했다고 했다. 경험도 미숙했고 거래가 부진해 고민하고 있을 때, 부동산사무실자리가 목이 좋은 관계로 그 자리에 가구 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사무실 양도 요청이 들어오곤 했다고 했다.

그때 한 후배가 가구 업을 제의했고 남들에게 사무실을 넘길 바에야 자신이 직접 가구 업을 하기로 맘먹고 이 길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사업 초창기 시절엔 가구의 재료가 철재인지 목재인지 구분도 못하는 시기였다고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철재에 목재 필름을 붙인 것을 목재 가구인줄 알고 팔았을 정도로 문외 한 이였다고 했다.

사업초기 관공서와 학교, 그리고 회사 등에 납품을 주로하며 장사가 불티나게 잘됐고 그때 모은 돈으로 지금의 자리(약 110평정도)를 매입했다고 했다. 5평이 100평이 넘는 운동장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좁은 곳에서 사업이 번창했으나 주인이 방을 빼라는 명령에 결국 지금의 자리로 자연스럽게 이전을 했고 대형매장에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과거의 전성기가 그립다고 했다. 이 정도의 매장을 차리고 사업이 번창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옆을 지나던 중년의 가녀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키며 숨도 안 쉬고 “모두 제 와이프 덕입니다.”

김회장은 젊은 시절 운동을 좋아했던 탓에 살짝 거칠은 삶속에서 방황을 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때 늦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지금의 아내가 자신을 잡아주고 삶의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어 정착시켜주었다고 했다. 아내를 바라보는 눈이 사랑으로 ‘철철’ 넘친다. 딸 바보는 많이 보았지만 아내바보는 처음 보았다. 암튼 겉은 저렇게 사내답게 우직한 모습인데 내면은 소년 같은 모습이어서 살짝 웃음도 났다. 하지만 그 밖의 사회활동은 거의 모든 단체나 그룹행사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동 대표는 물론 전체 회장과 권선동 주민자치위원과 방위협의회 위원장, 국제 와이즈멘의 ‘매홀클럽’회장을 수회 역임했다고 했다. 개인친화력이 뒷받침이 안 되면 어려운 일이다. 김종묵 수원가구연합회회장은 안성에서 초등학교시절 수원으로 이주를 했다고 했다.

수원에 대해 묻는 필자의 질문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수원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주거와 교육의 인프라가 탄탄한 도시라고 했다. 문화역시 매우 우수한 도시이며 교통망도 최고라고 했다. 자신은 수원이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사랑이 장난이 아니다. 끝으로 인생관을 묻는 질문엔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스타일을 보였다. 그의 인생 지론은 “재미있게 살자다” 그 한 마디로 필자는 ‘빵’터졌다.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현답이다. 말미에 와이프와 함께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구에 무뚝뚝한 사내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카메라 뷰파인더 속 부부의 모습이 그림같이 사랑스럽다. “김종묵 수원시가구연합회장”은 한 세상 자~알 살아온 멋있는 중년의 사내가 틀림없다.



▲ 가구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은?

-가구는 그 자체가 생활이며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농경생활을 하던 초기부터 곡물의 보관 등 의·식·주에서도 기초적으로 가구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고 생각되며 필요에 의한 자연발생적으로 인류의 삶과 함께한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삶에 기초적으로도 꼭 필요한 물건이며 사람이 활동하는 모든 공간엔 반드시 가구들이 존재합니다. 가구가 없은 인간의 삶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회장님이 가구업을 택하게 된 동기는?

-처음 접한 중개업으로 사업이 부진 하던 차 후배의 권유로 직접 가구 업에 뛰어 들게 되었습니다.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내와 함께 앞만 보고 열심히 사업에 정진한 결과 오늘의 제가 존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암튼 초창기에는 물건의 소재파악부터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가구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지만 차츰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구의 본질을 알게 되었고 가구에 정이 들게 되었습니다.
주변상가의 상인들과 교분을 쌓으면서 가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나날이 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처음에는 가구와 이렇다 할 인연이 없었고 가구 업으로 자리를 잡게 되리라곤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지금생각해보면 하늘이 제게 가구에 대한 끈을 운명적으로 던져준 것 같아 외아들인 2세에게 전수하려합니다. 그리고 제 아들도 그걸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구’ 제 인생에 참으로 고마운 존재지요.


▲ 수원가구거리는 언제 형성되었나요?

-1980년대 말부터 남문에서 영업하던 가구점들이 그 곳 일대의 개발 계획에 따라 하나둘씩 가구 상가들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구거리가 형성됐죠. 초창기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가구거리가 전문특화거리로 모습을 갖춰감에 따라 수원일대의 가구점들도 하나 둘씩 이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답니다. 상술의 일반논리를 보면 같은 업종은 같은 곳에 있어야 매출이 오른다라는 진리를 상인들이 하나 둘 씩 깨달은 것 같습니다.


▲ 수원의 22개 전통시장중 유일한 가구시장만의 특징은?

-흔히들 전통시장하면 일반적으로 드는 생각이 도시 주변에 형성되는 장터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통편이나 지가 등을 고려 할 때 시장은 대개 도시 외곽에 존재했고 그게 일반인들의 일반적인 생각패턴입니다. 하지만 우리 수원가구거리시장은 80년대 이주 당시부터 도심번화가에 위치했다고 볼 수 있으며 주민들이 생활하는 행정, 교통, 문화, 교육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 한 복판에 한 블럭을 점유 생활의 중심가에서 발전해 왔다는 것이 일반 전통시장과 차별되는 수원가구거리시장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수원가구거리가 대형가구 매장에 비해 소비자에게 좋은 점은?

-일반적으로 대형가구 매장이나 글로벌 가구 메이커들의 매장은 도시 외곽에 존재합니다. 도시 중심의 땅값이나 임대료 등 기본적으로 치루는 비용이 너무 커 채산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웬만해선 시내 중심가에 대형가구매장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반해 수원가구거리시장은 도심 한복판에 가구에 관해 특화된 시장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과 다양성 그리고 시간의 절약으로 3가지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단일기업이나 글로벌메이커가 가지지 못한 선택의 다양성은 그 폭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넓기 때문에 현대인의 다양한 니드와 패턴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 수원가구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부분은?

-흔히들 생각하는 가장 큰 취약점은 주변의 시설 인프라를 떠 올립니다. 주차장이라든가 도로상황 등 도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하거나 그 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가구거리의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는 시와 일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고 홍보는 상인들과 종업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 가구거리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와 협의 할 부분은?

-현재까지 수원시가 가구거리에 대해서 많은 지원과 배려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배고프고 부족한 게 받는 입장입니다.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홍보를 위한 배려와 정책지원이 조금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수원시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나 인쇄를 비롯한 영상물 등이 있다면 수원가구거리의 홍보물을 좀더 알차게 짜임새 있게 제가 편성해 주시길 바랍니다.


▲ 수원가구연합회가 수원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저희 수원가구연합회는 늘 주민과 고객들에게 우수한 제품을 보다 싼값에 제공하고,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가구계의 리더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가구거리에 벌어지고 있는 가구거리대축제의 경매와 행사수익금 일부를 매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수원가구연합회는 고객과 주민들과 항상 소통 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은 물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가구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질적인 행사와 콘텐츠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경기남부 취재본부 김인종 기자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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