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경기전망 9p 상승…물가수준전망 6p 하락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미중 무역분쟁이 다소 완화되면서 4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으로 전환됐다. 물가수준에 대한 인식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4.4p 상승한 96.9를 기록했다. CCSI는 지난 4월 101.6까지 오른 후 8월 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다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부양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17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모두 92로 전월대비 각각 2p와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은 3p, 소비지출전망CSI(106)는 1p 올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지수로 전월대비 현재경기판단CSI(68)는 5p, 향후경기전망CSI(75)는 9p, 취업기회전망CSI(79)도 고용지표의 개선 등에 힘입어 5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85)는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가계의 저축·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지수에서는 전월대비 현재가계저축CSI(92)는 3p, 가계저축전망CSI(94)가 1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99)는 1p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지수는 전월대비 하락세였으나 집값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CSI(134)는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0.04%)를 기록한 것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7)는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다.

최근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1.9%)과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1.8%)도 전월대비 0.2%p씩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52.3%), 공공요금(42.0%), 농축수산물(24.1%) 등이 꼽혔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13.2%p)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업제품(△9.5%p), 개인서비스(△3.2%p), 농축수산물(△1.0%p), 집세(△0.3%p), 공공요금(△0.1%p)의 비중은 감소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하여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지난 9월 10일부터 9월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 가구에게 물었으며, 응답 가구는 2335 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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