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유가 하락 등 영향 … 수입가격 -6.1% · 수출가격-10.4%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난달 수출금액지수가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수출가격이 큰 폭 떨어진 탓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수출금액지수는 104.45(2015=100)로 전년동월대비 15.6% 하락했다. 지난해 12월(-3.7%)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건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이 컸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15.6% 하락했다. 지난달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금액이 전년동월대비 25.1% 하락했고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금액은 14.9% 내려갔다. 화학제품은 13.5% 감소했고, 제1차 금속제품은 13.2% 떨어졌다.

다만 수출금액지수 하락폭은 6월(-15.6%) 이후 2개월만에 최소를 나타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운송장비 수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0.5% 올랐다.

2019년 8월 수출물량지수 108.98로 운송장비 등이 1.2% 증가하였으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 부진으로 전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1%), 기계및장비(-11%) 등이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5.8%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으로, 6월(106.28) 이후 2개월만에 최저다. 등락률로는 2019.6월(-7.3%) 이후 2개월만에 최소를 나타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2019년 8월 수입물량지수는 110.64로 화학제품 등이 -7.2% 감소하였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7.9%, 광산품이 4.5%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 2개월 연속 상승, 6월(102.78) 이후 2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등락률로는 6월(-6.6%) 이후 2개월만에 최소를 나타냈다.

수입금액지수는 117.01로 지난 5월부터 4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1.6% 증가하였으나 제 1차 금속제품 -12.8%, 화학제품 -11.2% , 광산품 -4.9% 등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7%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 6월(111.33) 이후 2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다만 등락률로는 .6월(-10.8%) 이후 2개월만에 최소를 나타냈다.

수입가격(-6.1%)보다 수출가격(-10.4%)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90.62)으로 전년동월대비 4.6% 내려갔다. 지난 2017년 12월(99.52, -3.5%)부터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6월(89.94) 이후 2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로는 1.4%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 것으로 교역조건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얘기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8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8.76으로 수출물량지수(-5.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6%)가 모두 하락하여 전년동월대비 10.1% 하락,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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