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예산 1억9천여만원 삭감…건립된 지 12년밖에 안된 건물

▲ 성산교회 전경.
【대전ㆍ충남=서울뉴스통신】 조윤찬 기자 = 대전시 중구 양지근리공원 내에 있는 옛 성산교회가 철거보다는 주민이용시설로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광영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시가 철거를 추진하는 옛 성산교회를 활용하기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회기에서 집행부가 올린 성산교회 철거예산 1억9000여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삭감의 이유로 대전시민의 재산인 옛성산교회는 건립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지하 1층 지상 3층의 430평 규모로 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주변 주민들의 철거민원은 대전시와 중구청이 활용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다가 시기를 놓쳤고 이에 대한 피로감으로 발생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하며 행정의 난맥으로 발생한 문제를 민원을 이유로 철거하는 나쁜 선례라고 질타했다.

특히 리모델링 예산으로 세웠던 10억여원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추경에 철거예산을 올린 것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침해하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성산교회와 관련해 오광영 의원은 “집행부가 나서서 철거와 재활용 모두의 경우를 테이블에 올려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가까이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대전시민들에게도 이 문제을 알리고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에 건립된 성산교회는 2012년 선화용두재정비촉진지구 공원조성계획 당시 철거하려 했으나 2014년 문화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 한 한 변경계획이 수립됐다. 2016년에는 철거안이 도시공원위원회에 부의됐으나 부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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