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 -48.4% · 휴대용전화기 -6.2% · 무 -49.0% · 토마토 -38.3% · 넙치 -25.3% · 휘발유 -14.2%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석 달 연속 내렸다. 마이너스 폭은 더 커져 2016년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전월비로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두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거나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2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9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84(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떨어져 지난 7월(-0.3%)과 8월(-0.6%)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지난 2016년 9월(-1.1%)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8.0% 떨어져 전체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8% 내려갔고, 축산물도 4.2% 하락했다. 무(-49.0%), 토마토(-38.3%), 수박(-38.1%), 건고추(-30.9%)등 농산물 가격의 하락폭이 컸다. 축산물은 달걀(-14.5%)과 돼지고기(-6.2%)가 떨어졌고, 수산물은 넙치(-25.3%), 냉동고등어(-18.9%)가 떨어졌다.

지난해보다 하락한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나프타(-22.8%), 경유(-10.35),휘발유(-14.2%) 등 석탄 및 석유제품(-12.3%) 물가가 내려가면서 공산품 물가도 1.9% 내렸다. 화학제품(-4.9%)과 D램(-48.4%)을 비롯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9%)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휴대폰은 지난해보다 -6.2%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공급과잉과 재고 누적으로 D램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2.3%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 돼지고기와 달걀의 공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 영향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대비 11.9% 올랐고, 달걀은 17.8% 상승했다. 배추(68.2%), 무(43.2%), 파프리카(122.8%) 등도 한 달 전에 비해서는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력 가스 수도및 폐기물도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에서 음식점및숙박서비스, 운송서비스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원재료 가격 인상,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제1차금속제품(0.4%)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탁및 석유제품(0.5%)이 전월 하락 후 상승 전환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4%)가 전월 상승 후 하락 전환한 영향이다.

특수분류별로 식료품은 전월대비 1.2% 상승,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1.9% 상승햇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7% 상승, IT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보합이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 석 달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로는 보합이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2019년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5.21(2015=100)로 전년동월대비 0.8% 하락했고, 전월대비 0.4% 하락했다.중간재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올랐으나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1.5% 하락했다.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최종재는 소비재가 올랐으나 자본재와 서비스가 내려 전월대비 보합이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2019년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3.32(2015=100)로 전년동월대비 1.6%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공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는 보합이나 수출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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