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장이 구의원의 가슴을 양손으로 치고 머리로 들이받아 …폭행당한 구의원 병원에 입원

▲ 인천 서구의회 전경

【인천=서울뉴스통신】 이창호 기자 = '클린로드 사업 특혜 의혹'으로 구의장이 구의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구의원은 지난 24일 구의장을 인천경찰청에 형사고소한 상태다.

인천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클린로드 사업'을 처음 거론된 건 지난 9월 2일 이의상 의원의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사업 과정에서 설계 경험이 없는 용역회사를 수의 계약으로 선정했으며, 신기술·특허공법 선정 자문위원회에 상정한 도로 살수시설 공법 검토자료가 자문요청서에는 다른 내용으로 기재돼 있어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환경부가 비슷한 내용의 클린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서구는 신청조차 안하고 자체 사업으로 밀어부치고 있으며, 인천시가 해당 사업 지역에 방음터널 설치 계획을 세워,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사 계약을 맺고 5억 원이 넘는 선지급금을 지급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본회의 이후 인천 서구의회(의장 송춘규)는 지난 9월 5일 최근 불거진 클린로드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하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하기로 밝히고 이의상·김미연·한승일·정인갑·최은순 의원 등 여야 의원 5명으로 구성되는 클린로드 사업관련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이의상 의원으로 정했다.

또한 특별위원회에서는 감사와는 별도로 사업전반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하여 소중한 서구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하고 구민의 알권리 충족과 의혹 해결에 역점을 두고 9월 6일 서구의회 의결을 거쳐 의회차원의 심도 있는 조사가 이루어진다고 밝힌바 있다.(본보2019.09.05. 보도)

이후 지난 10월 18일, 인천시 서구의회에서는 ‘클린로드 사업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의상)’를 구성하고 서구 클린로드 사업과 관련한 문제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사특위 소속 이의상, 김미연, 한승일, 정인갑, 최은순 의원과 자원순환과장 및 재무과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으며 클린로드 조성사업의 설계 및 업체선정 과정과 선급금 지급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의원들은 자원순환과로부터 클린로드 조성사업의 추진 배경 및 과정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고 업체 선정 근거, 자문위원회 선정 및 심의과정, 행정절차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재무과에 설계비 및 선급금 회수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의상 특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추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신속히 잘못을 바로 잡아 예산낭비와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공사 선급금 회수하기 위한 보다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주시기 바란다”고 관계부서에 당부했다.(본보 2019.10.23. 보도)

인천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인 10월 22일 서구의회 의장실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서구 의회 소속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경 의회 건물 2층 의장실에서 A(67) 의장이 같은 당 B(49) 구의원의 가슴을 두 손으로 강하게 치고 머리로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다른 당 소속 C(49) 구의원도 사건이 발생한 의장실에 함께 있었다.

구타를 당한 B의원은 사건 이후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며, 24일 오후 A의장을 인천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A의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 B의원 또한 전화기가 꺼져있는 상태다.

C의원은 현재 인천경찰청에서 참고인 3차 조사까지 마쳤다고 지난 22일 밝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서구의회의 의원으로서 구민들에게 죄송스럽고 송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로드 조성은 드림로 인구밀집 구간인 검단힐스테이트아파트 4차~당하KCC아파트 구간 약1km에 비산먼지 측정 및 실시간 자동 물 분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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