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서 열려

▲ 제2회 큐레토리얼 포럼 _ 땅의감각 홍보 포스터.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수원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 <제2회 큐레토리얼 포럼_땅의감각>을 개최한다.

아시아 아티스트 무빙이미지 플랫폼(Asia Artist Moving Images Platform: AAMP)은 2018년 경기문화재단 기획형공모<뉴콜렉티브&뉴체인지>에 선정되어 처음 만들어졌으며, 아시아 7개국 단체들과 협업하여 첫 번째 포럼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19년에 진행하는 두 번째 포럼행사는 ‘땅의감각’이라는 명제 아래 아시아 6개국 단체들과 각자의 방법론을 통해 진행한 리서치 작업을 종합해서 발표하고, 관련 무빙이미지와 실험영상 작품들을 상영한 뒤 기획자와 참여예술가들이 창작의도와 과정을 서로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또한 12월 중에 상영작들 중 일부를 온라인 상영형식으로 발표하여 새로운 무빙이미지 상영플랫폼에 대한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땅의감각>이라는 주제로 양일간 총 3개의 상영 프로그램과 4개의 리서치 포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상영프로그램은 하노이 독랩(Hanoi DocLab)의 디렉터 응우옌 트린티(Nguyen Yen)가 “풍경”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장소의 정신적, 심리적, 사회정치적 혹은 그 너머의 다양한 차원을 보여주는 6편의 단편실험영화와 비디오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지구를 다차원적으로 생각하고, 풍경이나 자연 앞에서 더 겸손해질 수 밖에 없음을 상기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상영프로그램은 필리핀 필름메이커이자 로스 오트로스(Los Otros)설립자인 존토레스(John Torres)와 쉬린세노(Shireen Seno)가 기획했으며, 이 땅에서의 지치고 외로운 삶과, 장소로서의 집에 대한 개념, 필리핀 습지대의 철새를 훔쳐보는 경험들을 담고 있는 단편 영상작품 5편을 소개한다.

세 번째 상영프로그램은 다원예술페스티벌 도쿄(Interdisciplinary Art Festival Tokyo (IAFT))에서 기획하였는데, <선으로서의 경계, 면으로서의 영상>이라는 부제에 따라 국경과 경계, 그리고 땅에 대해서 고찰할 수 있는 아시아 3개국 일본, 한국, 중국작가 4편의 영상을 소개한다. 각각의 상영프로그램 후에는 기획자와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리서치 포럼은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동시대 미디어 플랫폼 구축에 몰두하고 있는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필름메이커 그룹들의 연구활동과 작업을 소개한다.

아시아 아티스트 무빙이미지 플랫폼(앰프_A.A.M.P)는 디엠지 인근지역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사운드, 그리고 흔히 ‘삐라’라고 알려진 대북 혹은 대남전단지와 반공우화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작업을 소개하면서 과거에 지배적이었던 이데올로기 상징이 어떤식으로 구축되었는지를 자료를 통해 우회적으로 살펴보며 현재의 디엠지모습과 병치시켜 두시간대의 인식의 간극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아트쉘터 시네마(A.S.C_The art shelter and cinema )는 대만에서 신진작가와 새로운 세대를 겨냥한 현대미디어 플랫폼으로 실험과 창의성, 방문객들과의 교류를 도모하는 콜렉티브 그룹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융합미디아트, 다큐미디어, 포스트테크, 신물질주의, 탈인간화 등의 주제에 관해 인류세를 상상해 보고 현대가 당면한 문제를 성찰하는 시간을 제시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포럼렌텡(Forum Lenteng)은 예술과 미디어를 통해 사회문화적 지식개발과 토론의 바탕을 만들고, 제작과 기록, 연구와 열린 배급을 표방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지구의 감각‘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10년간 다양한 장소에서 제작된 비디오 아카이브정리와 장소, 지역, 공간의 사회문화적 변화에 대한 연구들을 소개한다.

나노랩(Nano Lab)은 호주에서 슈퍼8미리 필름매체를 중심으로 예술가와 일반인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드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 코닥크롬 40이 사라져 가고 새로운 엑타크롬 수퍼 8미리를 다룰 현상소가 필요해 짐에 따라 탄생한 연구소이며, 리처드 투오이와 다이애나 배리 두 실험영화 작가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구에 가해지는 거대한 변화의 규모를 생각해 보며 인류세를 둘러싼 초학제적 논의의 장을 아시아에서 창작활동과 기획을 병행하는 실험영상 기획자 및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비평적 사유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여, 문화예술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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