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출 전환했다.

주식자금은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전월 대비 자금 유출폭은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위험회피 심리 완화 및 일부 만기상환 등으로 유출됐다.

채권과 주식으로 나눠 보면 10월 외국인 채권자금은 -5억5000만 달러 순유출했다. 지난달 10억7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유출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3000만 달러 순유출했다. 8월 -19억5000만달러이후 3개월 연속 유출세다.

10월 말 1163.4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157.5원으로 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3.9원으로 9월(3.7원)보다 커졌고 변동률도 0.31%에서 0.33%로 상승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매일 종가가 월평균 환율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12.5원으로 전달 7.7원보다 확대됐다.

2분기 국내 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9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 275억9000만 달러보다 16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4억3000만달러 순매입돼 전 분기(6억7000만 달러)보다 순매입 규모가 -2억4000만달러 줄었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2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1bp 내렸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진전 기대, 미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 주요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요국의 금리 및 주가가 상승하고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시현했다.

주요 선진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은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주요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독일 및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주요 신흥국 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등으로, 남아공은 공공부채 악화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10월 1일부터 11월 8일중 선진국 주가는 MSCI 기준 +4.1%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및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호조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은 유로지역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등으로 상승하였고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으로 10월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10월 1일부터 11월 8일중 신흥국 주가도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MSCI 기준 +6.4%로 큰 폭 상승했다.

중국은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등이, 러시아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유가 상승 등이 가세하여 상승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주요 유동성 공급수단인 중기유동성지원제도(MLF)의 금리를 2016.3월 이후 처음으로 5bp 인하(3.30% → 3.25%, 11.5일)했다.

다만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 공격(10.9일), 미국의 對터키 경제제재 발표(14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하락하다가 10월 하순 이후 관련 사태의 진정 등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미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다가 11월 들어 양호한 경제지표, 미 시장금리 큰 폭 상승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 등의 영향으로 반등(DXY 지수, 10.1~11.8일중 –1.0%)했다.

파운드화 및 유로화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강세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약세다. 신흥국 통화는 위험회피 심리 약화에 따라 대체로 강세(JPM 지수, 10.1~11.8일중 +0.6%)다. 중국 위안화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기대감 등으로 강세다.

다만 아르헨티나 페소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터키 리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기준금리 큰 폭 인하 등으로 약세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