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출물가 전년대비 49.7%하락, "공급업체의 재고과잉 지속 및 가격조정에 변동성 커져"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9% 떨어진 99.04(2015년=100)을 기록,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7.3% 하락,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 수출물가 하락을 주도한 건 반도체였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의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2.5% 내렸는데, 이는 전월(-2.0%)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D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월대비로는 7.2%, 전년동월대비로는 49.7%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11년 12월(-56.5%) 이후 최대폭으로 내렸다.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4.13로 9월 1197.55보다 1.1%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9% 하락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 석탄및석유제품(-3.6%), 화학제품(-1.9%) 등이 내려 전월대비 1.9% 하락했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3.1%, D램은 -7.2% 내렸다. 벙커C유(-24.2%)와 경유(-2.7%)와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 전년동월대비 11.2% 하락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탁및석유제품등이 내려 10월 D램 수출물가가 하락했다. 공급업체의 재고과잉현상이 지속되고, 분기마다 가격조정을 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수입물가지수도 반도체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1% 내린 108.45(2015년=100)를 보이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7% 하락,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배럴당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2019년 9월 61.13달러에서 2.8% 하락한 10월 59.39달러를 기록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4.1% 내려 전월대비 3.7%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3.1%), 제1차금속제품(-1.8%) 등이 내려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8%, 0.5% 하락했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9.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