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측 요구 적극 수용한 '상생모델' 구축

▲ 한국피자헛은 '상생협력 협약식'을 통해 본사-가맹점간 묵은 갈등을 말끔하게 해소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한국피자헛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본사-가맹점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김명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이하 피가협) 윤혜순 회장 등 피자헛 가맹점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생협약에서 오랜 기간 회사와 가맹점주들 사이에 불거진 갈등이 말끔하게 해소됐다고 피자헛 측은 밝혔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그동안 각종 행정지원에 대한 대가로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납부했던 연간 20억원이 넘는 어드민피가 내년 1월1일부터 완전 폐지된다. 또 가맹 계약기간이 10년이 넘는 경우에도 평가 기준에 부합하면 신규계약을 허용하는 등 그동안 가맹점주 대표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항이 대거 개선됐다.

앞서 지난 2년간 한국피자헛과 피가협은 어드민피와 신규 재계약 조건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왔고, 특히 어드민피에 대해서는 공정위 결정과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됐었다.

하지만 지난 8월 김명환 신임 대표가 취임한 이후 피자헛은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전사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10월 양평, 인천, 서울, 수원, 익산, 대구, 창원을 순회하며 전국 가맹점주 200명 이상을 만나는 '가맹점포럼'을 총 7차례 진행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상생협약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가맹점포럼'을 통해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수행하는 업의 본질은 고민대행업이다"라며 "가맹점이 가진 고민에 대해 본사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피가협 윤혜순 회장은 "지난 과거는 이미 다 잊었다. 공동 목표인 피자시장 1위 재탈환을 위해 모든 가맹점들도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피자헛은 이번 상생협약 체결을 계기로 더욱 단단해진 내부 결속을 바탕으로 올해 말부터 신제품 개발과 매장 확대, 배달업계와의 전략적 제휴 등 업계 1위 재탈환을 목표로 전방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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