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예산과 조직 배우고 싶어 기획재정위 선택”

▲ 김강식 경기도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

도의회 민주당 대변인 맡아 부지런한 의정활동
원래는 관광·문화예술 분야에서 잔뼈 굵어
남북평화시대 대비 DMZ가치 활용 고민해야
내년2월 권선지역 도시형 미래학교 설립 기대
군공항 소음 보상법 통과돼 주민 숙원 해결 보람

김강식 도의원은 젊어 보인다. 젊음은 싱그럽고 활기차며 에너지가 넘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젊어 보이는 것은 행복한 것일 수도 있다. 73년생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40대 중반을 넘은 것이다.

그러면 중년 초입인데 청년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나이에 다양한 인생을 살아 온 것을 이야기가 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느꼈다. 먼저 삶의 궤적 중 거주지가 다양하다.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는 강원도에서, 중고등학교는 경상도에서, 대학은 충청도 대전에서 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 부모님은 전라북도 군산에서 사신다고 했다. 가끔씩 내려가서 뵌다고 한다.

아버님이 군에서 장기복무를 하신 까닭에 전출발령을 받을 때마다 이사를 다녔기에 어찌보면 전국이 그의 고향이며 집이었다. 그야 말로 팔도 사나이란 명칭이 무색하지 않다. 해서 좋은 점이란 어느 지방을 가도 적응이 쉽고 낯설진 않지만 또 그만큼 정체성에 대한 아쉬움도 느낀다고 했다.

김강식 도의원은 2000년도에 수원으로 왔다. 건축공학을 전공해 IMF때 일본으로 유학을 가 오사카공업대학 등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했다. 또한 유럽도 여러 국가를 돌며 건축과 미관, 그리고 공학에 대해 여러 가지 자료와 벤치마킹을 열심히 하고 국내로 돌아왔지만 건설사들이 줄줄이 부도가 난 상태로 취업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잦은 외국유학과 견학으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하게 됐고 일어가 능통해 경기관광협회로 취업의 길이 열렸다고 했다. 처음 맡은 업무가 관광에 관련된 정책과 마케팅을 포함한 문화해설사 등 의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호텔로비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물 등 다양한 관광기념품공모전을 통한 아이디어 개발에도 힘을 썼다고 했다.

또한 홍보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 매체에 관한 홍보와 관련가이드북에 소개를 전담, 문화해설사의 교육도 진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관광안내소에서 경기도에 관련된 광고 홍보 정책과 기타 업무를 진행하며 10년 동안 그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2010년 경 관광협회를 나온 후에는 주로 지역축제 기획과 진행을 맡아 관광과 문화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컨텐츠개발 작업에 전념하기도 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인형극 장르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현실의 열악함을 개선하고 현장에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며 그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주로 관광 쪽의 업무를 진행하며 문화관광콘텐츠 쪽으로 일가견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 쪽으로 입문해서 느낀 점은 단편적인 분야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자 기획재정위 소속으로 포괄적인 업무의 전반을 파악, 흐름을 연결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반적인 흐름에 익숙해지다 보면 후일 전공을 택했을 때 훨씬 가성비가 높고 효율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고 한다.

2000년도에 수원에 와서 이렇게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적응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이 뒷받침 된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은 가끔씩 역마살이 낀 팔자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한다. 정치 입문의 계기는 2010년도 수원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지인의 자원봉사를 하다가 우연치 않게 본류에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관계 일을 도우면서 자신이 하는 일들도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면 훨씬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으며 2017년 대선 캠프를 거쳐 김진표의원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2018년 지방선거에 참여 수원, 무 지구에서 도의원에 당선되었다고 했다.

정치 입문 후에는 제도권의 장점도 살려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며 가급적이면 모든 일을 긴 호흡을 두고 처리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DMZ에 관련된 정책(평화·생태·관광·개발 등)에 관해 일반적으로 기성정치인들의 시각이 정치공학적인 면에 비중을 두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직접 참여로 인해 가급적이면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DMZ내에 별칭 ‘캠프그리브스’(미군캠프개발 공여지)란 곳이 존재하는 데 그곳을 단기간에 결정하지 않고 합리적인 분석과 전략을 통해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예산도 당초 계획보다 2.5배 증액했고 무 전략으로 바로 잡으며 그간의 관광과 문화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람차게 말했다.

현재 맡고있는 업무로는 ‘권선2동 I PARK CITY‘ 등 7,000세대의 거주가 예상되는데 건설사가 학교건설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순차적인 편법(쪼개기 건설)을 사용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교육청도 지구단위 건설에 1800세대 미만일 때는 학교 건설의 의무가 없음을 들어 방관하고 있는 처사로 후일 입주자들의 학교대란과 불이익이 도시나 사회 문제로 불거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앙투자기준에 맞춰 중앙투자심사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리고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도시형 미래학교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했다. 이를 위해 3기 신도시부터는 복합학교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김강식 도의원은 분명히 진취적이고 전문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인물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 결혼 할 시간이 있었냐고 묻는 질문엔 천생연분이란 언제든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인생의 느긋함도 보였다.

아내는 친구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자신의 여동생이 선거 때 사망해서 외로움을 몹시 탔었다고 했다. 그래서 다복하게 2남 1녀의 자녀를 두었다고 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삶이 더욱 보람차고 윤기가 생긴다고 했다.

그런 신조 때문인지 좌우명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간은 타인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때 더욱 존재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강식 도의원을 인터뷰하면서 줄곧 한 가지 느낌이 강했는데 본인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 또 한구석엔 외로움이 가슴에 있구나란 느낌이었다. 오히려 그 막연한 외로움이 새로운 일에 대한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진지함을 불러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진솔한 인터뷰란 생각이 들었다.

김강식 도의원은 틀림없이 적어도 10년, 경기도의회의 앞날을 밝힐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

- 안녕하세요. 권선2동과 곡선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기획재정위 소속 경기도의원 김강식 입니다. 저는 의원이 되기 이전 2000년부터 시작해서 관광마케팅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나름은 열심히 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는 항상 어려운 분들이 많았고 그분들을 위해 좀 더 좋은 상황과 환경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끔은 여러 문제에 막히고 좌절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지인의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라는 것을 직접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직접 정치를 해보겠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지만 지난 대선 이후에 주변에서 권유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에 임명되신 소감은?

-사실 처음부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에 임명된 것은 아니지만 1350만 경기도민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에서 초선인 저에게는 매우 영광인 자리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주 정례브리핑을 준비하면서 다른 의원님들보다 다소 경기도의회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진행하면서 경기도민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 기획재정위 활동을 하게된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관광분야와 문화예술분야에서 약 19년정도 활동을 해왔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은 제가 전반기 문광위에서 활동할거라 생각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초선 경기도의원으로써 경기도의 전체 예산과 조직을 이해하고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런 것이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기획재정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년 반 정도 지난 지금 보면 좋은 선택이고 결과적으로 경기도 최고선임 상임위답게 많은 훌륭한 동료의원들과 배우고 연구하면서 청년특위, 일자리특위, 예결특위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기획재정위 차원에서 때로는 의회차원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경기고 실시한 DMZ 국제위상 강화 토론회란?

-기획제정위원회에서는 경기도의 예산과 조직만이 아니라 DMZ와 관련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와 관련 많은 행사들이 개최되었습니다.
DMZ을 바라보는 많은 시선들이 있습니다. 전쟁, 평화, 환경, 관광 등등의 다양합니다. DMZ는 이제 국내를 넘어서 국제적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그것을 보존하거나 개발하는 전략을 잘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DMZ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과 전략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남북관계에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DMZ 활용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남북대치시대를 벗어나 남북평화의 시대가 왔을 때 DMZ의 가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시작을 위한 토론회 였습니다.

▲ DMZ 관리 및 사업효율화위한 최상의 조직대안이 있다면?

-DMZ는 대한민국의 자산입니다. 경기연구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국민은 DMZ를 생태자원으로 보고 있고 외국인은 분단의 상징으로 본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DMZ를 관리할 때 생태적 가치를 주목해야 하고 환경과 역사, 문화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예를 들면 콘텐츠는 문화재단 마케팅은 경기관광공사 등 경기도의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이 협업하며 관리를 추진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DMZ 관리와 개발을 위한 연구, 보존, 개발 등의 업무를 고민하는 하나의 조직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권선지역 수원아이파크시티 내 학교를 위한 대안

-수원권선지역의 수원아이파크시티 내 중학교를 설치하겠다는 게 얼마 전까지 주민들의 요구였습니다. 7,000세대 가까운 단지가 한 번에 개발하지 않고 나눠 개발하면서 당초 학교 내용과 달리 중학교부지만 있고 학교가 설립되지 않아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진표 국회의원이 학교설립 공약을 하셨고 이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과 저를 포함해서 학교설립을 약속했었습니다.
지금은 주변 학교의 유휴교실이 많이 발생 되 학교설립이 어렵다고 했던 상황에서 지역의 국회의원, 시도의원, 교육감, 수원시장 등 수많은 논의를 해서 초중통합학교와 주민복합시설이 함께 구성된 ‘도시형 미래학교’라는 컨셉으로 추진하게 되어 내년 2월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간 문제가 되었던 학교설립을 위한 예산이나 행정절차는 절차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어 내년 2월초 중앙투자심사가 잘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역구에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권선2동과 곡선동이 제 지역구인데요. 첫 번째는 군공항 이전이 지역 내 현안일 것입니다. 그를 위해 얼마 전 김진표 국회의원님이 발의한 ‘군소음 보상법’이 본회의를 통과되었기 때문에 좀 더 군공항 이전을 위한 단계에 한발 다가갔다 생각됩니다.
군공항으로 인해 소음으로 인해 학교수업이 어렵다는 민원이 많았던 안룡초등학교에 2020년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해서 확정했습니다.
두 번째 학교설립이 있는데 이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랜 시간 주민들의 숙원이었지만 학교설립 불가에서 지금은 학교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을 정도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학교와 체육관, 실내수영장, 평생학습시설, 돌봄 시설 등이 포함된 주민복합시설을 위해 약720억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데 우선 학교 토지 매입비용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서 2020년 예산에 반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12월 최종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복합화 시설은 얼마 전 김진표 국회의원이 생활형SOC사업으로 40억5천만 원을 확보해주셔서 수원시에 나머지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학교설립과 지역 내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주민들의 요청에 어느 정도는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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