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액 300억 돌파, 목표액 50% 초과 달성. 응답자 88% ‘긍정’ 평가

【시흥=서울뉴스통신/김대운 기자】시흥시 지역화폐 시루가 당초 목표인 200억을 50% 초과달성한 300억의 발행액을 기록하고 있다.

사용자 설문조사에서도 88%의 응답자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향후 확대·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폐공사와 NH농협 시흥시지부가 발표한 지난 2일 기준 올해 시흥화폐 시루 발행액(판매액)은 각각 모바일시루 219억 원, 상품권형 시루 93억 원으로 총 312억 원을 기록했다.

시흥화폐 시루의 당초 올해 발행 목표는 200억 원이었으나 일찌감치 목표액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연말 소비 성수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올해 발행액은 350억 원 이상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모바일시루 사용자 및 시흥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한 ‘시흥화폐 시루 소비자만족도조사’ 최종 결과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보름 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총 2,079명의 응답자 중 시흥화폐 시루 평가 항목에서 53.3%가 ‘매우 긍정적’, 34.5%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부정적’은 1.0%, ‘대체로 부정적’은 1.8%에 불과했다.

이어 향후 사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45.5%가 ‘지금 정도 사용’, 45.2%가 ‘더 많이 사용’ 하겠다고 밝혀 대다수가 앞으로도 시흥화폐 시루를 사용할 뜻을 밝혔다. ‘덜 사용할 것’은 3.7%였다.

시흥화폐 시루가 이처럼 시민과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유는 우선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2년 이상 도입을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시흥화폐 시루의 최종 운영 심의·의결기구인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는 당연직 위원장인 시흥시장을 포함해 행정 10인, 시의원 2인을 포함한 민간 20인으로 구성되어 가맹점 모집 기준 등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했다.

또 발행위 산하에 ‘공동체분과’, ‘지역경제분과’가 매월 1회 모여 지역사회 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졸업식을 가진 ‘지역화폐학교’ 개설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올해 2월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모바일형 지역화폐가 기존의 상품권형 지역화폐 발행액의 2배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성공적으로 확산된 점도 큰 이유로 손꼽힌다.

모바일시루 사용자는 현재 4만5천여 명으로 시흥시 경제활동인구의 15% 이상이다.

여야를 막론한 지역 정치권의 전폭적인 참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입 전 가맹점 모집부터 적극 동참한 시흥시 시의원들은 올해도 시루 초기 확산의 마중물이 될 소비자 특별인센티브를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 예산투입 대비 경제 효과 분석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 등을 시 행정에 주문하는 등 참여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화폐 시루가 도입 1년 3개월여 만에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며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은 높은 시민의식과 지역사랑의 마음이 모아져 이룬 결과”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시루 운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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