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9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단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낮다' 53% 소폭 상승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향후 3년간 신뢰도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단기(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은 5월 서베이 시점과 비교하면 '높다'로 응답한 비율이 4%에서 13%로 상승했으나 '낮다'는 응답비율도 52%에서 53%로 소폭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기(1~3년)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은 5월 서베이 시점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높다'로 응답한 비율이 34%에서 26%로 하락한 가운데 '낮다'는 응답비율은 24%에서 28%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높다'는 응답비율은 50%에서 55%로 상승하고 '보통' 및 '낮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44%에서 41%, 6%에서 4%로 하락했다.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는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및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 및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대학 교수 및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79개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 및 주요 금융전문가 총 92명의 의견을 11월 1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조사방법은 이메일로 서베이 조사표 송부·회수 및 일부 면담조사 병행했다.

서베이 결과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지속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50% 이상 응답했다.

주요 리스크 요인은 응답자(92명)별로 5개의 리스크 요인을 선정하여 중요도 순으로 응답했다. 단순 응답빈도수 기준(응답자들이 선정한 5개 리스크 요인을 단순 집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74%), 국내 경기 둔화 지속(52%), 글로벌 경기 둔화(40%), 가계부채 문제(40%), 중국 금융·경제 불안(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순위 응답빈도수 기준으로는 미·중 무역분쟁(39%), 국내 경기 둔화 지속(21%), 글로벌 경기 둔화(9%),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둔화(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1년 이내에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지속, 글로벌 경기 둔화가, 1~3년 이내에 가계부채 문제, 중국 금융·경제 불안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응답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주요 리스크 요인별 발생 가능성은 국내 경기 둔화 지속, 미·중 무역분쟁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금융·경제 불안,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했다.

주요 리스크 요인별 영향력은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지속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큰 리스크로,가계부채 문제, 중국 금융·경제 불안, 글로벌 경기 둔화는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했다.

주요 리스크 요인의 변동 내용을 지난 5월 서베이 결과와 비교해 보면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지속이 계속해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응답비중은 67% 에서 74%로 상승하였으며, 국내 경기 둔화 지속은 66%에서 52%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금융·경제 불안이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추가됐다.

한편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부진,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응답비중은 모두 44%에서 37%로 하락해 이번 서베이의 상위 5개 요인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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